포항시 읍면동 행정구역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김성조 의원에 따르면, 읍면동은 지방행정을 구성하는 가장 하위 행정계층으로서 최일선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선구구 획정과 국가 통계 작성의 기준이 되며, 지역공동체의 공간적 범위로서도 작동한다.
읍면동 등 하부 행정기관의 설치목적은 지역주민들의 공간적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보다 작은 관할 규모를 통해 주민참여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주민수요와 선호의 정책반영 가능성이 커지고 업무의 분담 처리를 통한 효율성과 현지성을 높이는데 있다.
또한 읍면동의 행정구역은 도로‧하천 등으로 인한 토지의 구획형태, 생활권, 교통‧학군‧경제권 등을 종합하여 고려해야 하지만, 포항지역은 그렇지 않은 곳이 많아 각 읍면동 간 행정구역에 조정 할 곳이 많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포항시의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한 모든 곳을 일제히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주민들이 생활권과 행정권의 불일치 현상과 읍면동 간 인구격차의 해소 그리고 행정구역의 조정으로 포항시의 발전을 가져올 지역을 우선 선정하여 행정구역을 조정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장량동과 인근의 흥해읍, 두호동, 환여동의 경우 흥해 광천수 온천 인근 지역은 생활권은 양덕동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흥해읍으로 되어있어 모든 민원과 행정수요에 따른 처리, 치안활동, 119 소방활동 등을 흥해읍에서 처리하게 되어 긴급 현장 3분 출동이 15분이나 걸려 신속한 조치가 어렵기 때문에 양덕동으로의 행정구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량‧환여동의 경우 지금 환호근린공원을 민간이 조성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 비공원시설 즉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곳이 2개 단지 3,000여 세대로 계획되어 있고 1개 단지는 장성동, 다른 1개 단지는 장성동과 환여동에 걸쳐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장량동과 두호동 간의 경계이다. 포항시에서 추진 중인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예정지인 캠프리비 부지일원이 장성동과 두호동으로 경계가 불분명하게 나뉘어져 있다는 것.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가 환호공원에 조성중인 해상케이블카와 체험형조형물(크라우드) 등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두호동에 소재하고 있다면, 전시센터의 대외홍보와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영일대 관광객에 대한 환호공원~영일대 해수욕장~전시센터를 잇는 투어코스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전시센터가 환호공원에 건립예정인 특급호텔과 같은 두호동에 속한다면 호텔유치 및 전시센터의 운영과 영일만관광특구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어서 캠프리비 일원을 도로를 경계로 행정구역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상도동과 죽도동, 죽도동과 용흥동, 해도동과 송도동 등 다른 읍면동에도 행정구역의 경계를 조정해야할 곳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우선 지역민의 불편해소와 포항시의 발전을 위하여 시급한 지역부터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주소 변경과 행정관서가 바뀌게 되면 일부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도 예상되며, 선거구 획정과 관련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일부 시․도의원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초자료 조사, 읍면동 주민설명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자연지리성, 행정편의성, 지역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행정구역 조정안을 마련하고 그 타당성을 검토한 후 주민들 및 지역의원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조정하면 가능할 것"으로 설명했다.
"오로지 주민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타당성을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해당 지역 의원들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난 대승적 양보와 합의가 이루어질 때, 시민 중심의 행정구역 조정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