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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하도급 지역업체 참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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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하도급 지역업체 참여 ‘0’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1/05/24 19:16 수정 2021.05.24 20:11
지난해 2단계 공사 시작됐지만
참여율 저조…대책 마련 필요

경북 포항시 남구 블루밸리산업단지가 최근 2단계 공사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임대 면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하도급에 지역업체의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관련 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전국 임대산업단지 14만9천㎡를 공급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임대산업단지’는 중소기업, 외국인 투자기업, 해외 유턴기업 등의 입지비용을 줄여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하는 산업단지이다. 임대기간은 5년 단위로 최장 50년이며, 연간 임대료는 분양가격의 1∼3%이다.
특히,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포항 블루밸리는 임대료가 분양가격의 1% 수준인 3.3㎡당 5,6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영일만항(18km), 구룡포항(5km) 및 포항공항(6km)과 가깝고 대구-포항 고속도로, 포항-울산 고속도로, 31번 국도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망도 우수하다.


앞서 LH는 지난해 7월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감소, 직원고용 등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산업단지 입주기업을 위해 임대료를 25% 인하하고 있다. 
더불어, 날로 증가하는 생활물류 수요와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물류 인프라 확장이 필요한 기업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인 천안물류단지 내 ‘공공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천안 공공물류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되며, 오는 11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센터는 상온창고·저온창고 및 소호(SOHO)창고와 하역장,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며, 저렴한 임대료로 중소 물류기업 등에게 장기간 임대한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천안IC(4.7km), KTX 천안아산역(4.4km), 지하철 수도권 1호선 두정역(2.9km), 경부선 천안역(3.6km) 등이 인근에 위치해 철도 인프라 접근성이 탁월하다.


임대 공급은 2022년 하반기 예정이며, 투자 여력 부족으로 기반시설 확충이 어려운 기업은 저렴한 임대료로 시설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국가 산업물류 경쟁력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 블루밸리산단의 경우 대규모 공사로 지역에서는 관심이 높지만 지역 업체들의 참여율은 저조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완료된 1단계 공사의 경우 1공구 하도급 업체를 살펴보면, 15개 업체 중 경북도내 업체는 5곳이다. 대구소재 업체 4곳을 합하면 모두 9곳이다. 2공구는 전체 5곳 중 도내 업체는 1곳 뿐이다. 그런데 지난해 말 시작된 2단계 공사를 보면 더 심각하다.


1공구는 하도급 계약이 없고 2공구는 외지 1곳이며, 3공구도 외지 1곳으로 도내 지역업체는 한 곳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LH 포항 관계자는 "지역 업체가 공사에 많이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고 있고 공사도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며, "2단계 공사는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아직 하도급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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