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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웃고…울고’..
사회

에코프로 ‘웃고…울고’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1/23 11:09 수정 2022.01.23 17:37
포항서 청년일자리 3천개 창출 ‘전국 눈길’
청주공장서 대형 화재…1명 사망 3명 부상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소재 에코프로비엠 공장 화재모습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소재 에코프로비엠 공장 화재모습

[일간경북신문=김재원기자]


포항 영일만산단 등에도 관련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 대표적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 그룹이 지난주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주초에는 포항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기업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은 반면, 주 후반에는 청주에서 대형 화재로 인명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주가도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충북소방본부는 충북 청주시 청원구 에코프로비엠 공장 건물에서 합동 감식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합동 감식에는 고용노동부와 금강유역환경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함께 한다.

이들은 공장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4층 보일러실을 집중 감식할 계획이다.

경찰은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공장 관계자들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21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청원구 에코프로비엠 공장 4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A(34)씨가 숨지고 3명(중상 1명·경상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3곳 이상의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전부 출동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총력 진화에 나섰지만, 복잡한 건물 구조와 바닥에 균열이 생기며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정부와 에코프로는 18일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의 '에코배터리 포항 제2탬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3년 동안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도한 민관 협력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인 '청년희망ON' 시즌2의 첫 프로젝트이다.

김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앞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대기업들과 달리 부담이 클 수 있는 중견기업인 에코프로가 프로젝트를 맡아준 데 대해 "깜짝 놀랐다"며, "이동채 회장이 결단을 내려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2차 전지, 신산업 등 미래의 성장을 얻어갈 기업이라 생각했지만, 와보니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며, "오늘 에코프로의 결단은 청년세대에게 주는 희망적 메시지일 뿐만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관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회사 창립 24년 만에 총리님 모시고 큰 행사(를 여는 건) 처음"이라며, "열심히 지역사회와 (청년 일자리를 위해)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에코프로는 1998년 창업해 양극재(에코프로BM), 온실가스저감(에코프로HN), 벤처캐피탈(iSquare Ventures) 등 8개 가족사를 보유하고 있는 환경·에너지 소재 산업 기업이다. 총리실은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에 따라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미래 신산업분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견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8일 시총 10조 456억 원을 기록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1위에 올랐지만, 21일 청주공장 화재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시총 9조 9천424억 원까지 감소해 3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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