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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현의 민화공감 (3) 해상군선도..
문화

김락현의 민화공감 (3) 해상군선도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1/23 18:07 수정 2022.03.24 16:27
“이 병풍 펼쳐놓고, 저도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싶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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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그리신 작가님이신가요? 작품설명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몇 해 전 영일대 호텔아트페어에서 있었던 일이다.

“네! 해상군선도라는 작품입니다.

여러 신선이 서왕모의 생일잔치인 요지연에 가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

원작은 현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신선들이 등장하는 그림은 무병장수와 상서로운 기운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예로부터 많이 그려졌고, 선물했었습니다.

저는 주로 학과 신선을 즐겨 그립니다.

이 작품을 그릴 땐 신선들의 유유자적함을 느끼고, 그 감흥을 작품에 실어 넣고 싶어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그리기도 했습니다.

아~! 지금도 그때 마셨던 막걸리 맛이 생생합니다”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마셨던 그 막걸리 맛이 생각나서였을까, 아주 신이 나서 작품을 설명해 드렸다.

“멋지네요. 작가님 설명을 들어서인지 신선님들이 다들 웃고 계시네요.

이 병풍 펼쳐놓고 저도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마시고 싶네요. 하하”

막걸리 이야기로 서로 통했던 것일까?

그것이 인연이 돼 그분은 그 작품을 소유하게 되셨고, 며칠 후 홀인원을 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신선님들과 막걸리 시원하게 한잔하셨나요? 막걸리 맛 죽이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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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락 현

 

▶ 한국미술협회, 한국문화재기능협회
한국민화협회 회원
▶ 전통미술연구소 붓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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