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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경제자유구역 초등학교 개교시기 ‘민원’..
경북

포항경제자유구역 초등학교 개교시기 ‘민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9/15 17:48 수정 2022.09.15 17:49
아파트 입주 2024년 말 신생초교 개교 2026년 3월
1년간 수km 용흥초로… 교통불편·안전문제 제기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전경.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전경.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주거지인 공동주택(아파트)의 준공이 이뤄지면 대규모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지내 신생 초등학교의 개교는 이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여 민원이 일고 있다.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1년정도 인근 초등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인데, 예정 입주민들은 교육청이 설계 등을 앞당기면 개교시기를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는 주장인 반면, 시교육청은 불가항력이라는 입장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의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H아파트 예정 입주민들은 교육부에 청원을 하기 위해 최근 동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2천여 세대 규모이고 2024년 말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포항경제자유구역 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이 아파트 외에도 2개 단지가 더 있어 총 4천여 세대 규모이다.
문제는 입주가 2024년 말부터여서 다음해인 2025년 3월에는 단지내에 초등학교가 개교를 해야 하는데, 포항교육지원청은 다음해인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단지 내 학생들은 1년정도 인근 초등학교에 다녀야 해 큰 불편과 안전문제가 대두된다고 입주민들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임시배정된 용흥초는 말이 인근이지 대로와 고개를 넘어 수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데다 1991년 개교시 13개 학급의 규모로 건축돼 학습공간이 부족해 단지 내 학생들을 다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단지내에 계획된 (가칭) 대련초등학교가 올 4월 교육부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전국의 다른 학교들과 함께 최종 통과됐는데, 대련초가 소속된 경북과 강원권을 제외한 다른 타 지역의 학교들은 1년 빠른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항시교육청을 질타하고 있다. 이로인해 결국 학생들은 1년 간격으로 두번이나 전학을 해야 해 학생들은 학습환경 부적응, 교우관계 소홀 등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받는다는 주장이다.
또 단지의 본격적인 입주시기인 2024년 말 이후 신축 초등학교의 개교까지 1년여간의 학교 신축공사가 진행된다면 공사차량으로 인한 안전사고 유발문제와 소음/분진 발생에 따른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 지자체 학교들은 설계용역에 있어 현상공모 설계방식 또는 자체설계공모 등을 활용해 12~13개월인 설계용역 기간을 4~6개월로 단축해 진행 중이며, 학교 신축 공사기간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제안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개교시점을 아파트 입주에 맞춰 앞당기고 싶은 마음은 꼭 같다."며, "그러나 관련 절차나 규정을 따라야해 현 상태에서 개교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불가항력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교육지원청의 (가칭) 대련초등학교 향후 일정은 설계용역 13개월, 건축공사 20개월 등을 거쳐 2026년 3월 개교한다는 계획인 반면, 타 지역 학교들은 시공사들로부터 미리 설계를 기부채납받아 설계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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