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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태풍보다 강한 온정 포스코 복구에 나서자..
경북

태풍보다 강한 온정 포스코 복구에 나서자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2/09/19 17:42 수정 2022.09.19 17:43
“시민 등 민관군 나서 단순 작업 도울 수 있지 않느냐”
잇따른 태풍에 직원 피로 가중 업무차질 우려
포항제철소 피해 장기화는 지역경제 타격 직결

태풍피해 입은 포스코 복구작업에 민관군이 모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임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태풍이 잇따르면서 복구작업의 장기화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어 업무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민관군이 나서 단순 복구작업은 도울 수 있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지역 대표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운영차질은 지역경제의 타격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것.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포스코 및 협력사의 1만5천(주말 이틀간 누적) 임직원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지속했다. 포스코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이후 7일부터 본격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7일부터 18일 현재까지 포스코 및 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인원 8만여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주말에도 지속된 복구활동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단계 이며,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진행됐다. 현재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제거 작업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하여 집중하고 있다.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중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포항제철소 후판부 오상운 과장은 “복구작업을 위해 동료들과 침수 후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 설비들이 뻘로 가득차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동료 선후배들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며, “입사이래 내 몸과 같이 조이고 닦고 한 이 설비들을 하루 빨리 복구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도 “직원들의 그런 모습과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복구 작업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며,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내 전계열사가 동참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19일부터 9월말까지 총 3천여명의 그룹 임직원들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범람이 발생하기 전에는 미미했으나, 새벽에 갑작스럽게 냉천의 급격한 범람이 발생하여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밀려들어 사람 키 높이로 공장들이 물에 잠겨 버렸고 급기야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
앞서 포스코는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강력한 사전대비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며, 임직원들의 복구 총력으로 3개월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9일 포항 등 전국에는 또 다시 태풍 '난마돌'의 내습으로 강한 바람과 비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복구작업이 전면 중단되는 등 복구작업의 장기화로 임직원들의 피로도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로인해 상당수 포항시민들은 "지역의 대표기업인 포스코 포항제철소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상가동을 위한 복구작업에 민관군이 모두 나서 제철소 복구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물 퍼내고 진흙뻘을 치우는 작업은 시민들이 도울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국가보안시설이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 민간인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출입하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산자부는 최근 포스코가 정상화되는데 6개월 이상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포스코 측은 3개월내로 정상화시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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