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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尹 비속어 논란 “사실 다른 보도로 동맹훼손”..
정치

尹 비속어 논란 “사실 다른 보도로 동맹훼손”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26 18:10 수정 2022.09.26 18:10
해외순방 관련 첫 공식반응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순방 기간 중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순방과 관련한 첫 공식반응이다.
26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문답에서 ‘비속어 논란’ 대한 입장을 묻자 "논란이라기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2~3개 초강대국을 제외하고는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그래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이야기는 진상부터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비속어 관련 논란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한미동맹에도 부정적이라는 취지로 보인다. 나아가 별도의 진상규명까지 언급한 것이어서 향후 정치권의 파장이 주목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었고, 사실여부를 놓고 정치권에서 갑을논박이 이어졌다. 애초 윤 대통령의 발언에 등장한 ‘체면이 상한다’는 표현의 주체가 미 대통령 ‘바이든’이라는 해석이 나왔는데, 대통령실은 이 단어가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언급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강경 발언을 두고 여당 내에선 윤 대통령 발언 자체가 왜곡 보도됐다면서 MBC를 상대로 강경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짜뉴스가 급증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 근절'을 언급한 것은 이런 기류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야권이 '외교 참사' '국격 훼손'이라며 공세 수위를 계속해서 끌어 올리자, 윤 대통령도 "동맹 훼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정면 대응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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