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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힘 “도 넘은 MBC 행태”… 고발 또 고발..
정치

국민의힘 “도 넘은 MBC 행태”… 고발 또 고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9/26 18:10 수정 2022.09.26 18:11
“대통령 비속어 확인 절차 없이
자극적 자막 입혀 보도”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후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수성갑)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과 관련해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26일 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MBC 최초 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매우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을 해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해할 수 있는 이런 보도를 무책임하게 제대로 된 사실 확인조차도 없이, 더구나 사실 확인 때까지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곡해서 자막을 입혀서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했쳤다.
이어 그는 "사실 왜곡, 흠집 내기식 보도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따름"이라면서 "MBC에 대해서는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주 원내대표는 야당을 겨냥해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과 성과들이 야당의 온갖 흠집 내기로 묻힌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번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은 외교 참사가 아닌 정치 참사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 경제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였다"며 "영국에서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으로 추모의 예를 갖추고 캐나다와는 자원과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는 등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정권이 완전히 무너뜨려서 근 3년 만나지 조차 못했던 한일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떼는 큰 진전 이었다"며 "특히 한미 정상 약식 회동을 통해서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하고 한미가 중요한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광역의원이 MBC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관련 영상에 왜곡된 자막을 달았다는 의혹으로 고발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날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허위 방송한 MBC 박성제 사장,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일반적으로 미국 입법부는 '의회'라고 부르지 '국회'라 부르지 않는다"며 MBC 측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해 순방 중이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특정 자막을 넣어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의 고의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 의원은 MBC 최초 보도 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먼저 해당 발언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민주당과 MBC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조만간 박 원내대표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시민단체도 이날 MBC 기자 등과 박 원내대표를 각각 정보통신망법 및 형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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