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인해 발생한 포항 아파트 침수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경찰청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사전담팀은 5일 수사관들을 투입해 포항시청과 아파트 관리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필요한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인해 내린 폭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 당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이중 2명이 구조되고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정상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팀이 꾸려졌다.
포항남부경찰서에 자리 잡은 수사 전담팀은 68명이며 경북경찰청 강력계,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과 등 수사 부서와 함께 피해자보호계 소속 직원이 포함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는 포항 남부경찰서 직원 20여명도 함께 한다.
전담팀은 지하 주차장 침수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을 우선에 두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아파트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주차된 차량 등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했지만 대부분이 침수돼 디지털포렌식(Digital Forensics)을 진행하고 추가적으로도 계속 증거자료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인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인 지하주차장은 경북119특수대응단, 해양경찰 구조대, 해병대 특수수색대 등이 함께 한 합동수색팀이 수색을 수차례 진행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66대의 내부도 모두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