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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허리띠 확 조이는 포스코, 비상경영 TF 가동..
경제

허리띠 확 조이는 포스코, 비상경영 TF 가동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3/01/26 17:04 수정 2023.01.26 17:04
김학동 부회장 “천원도 아끼자”
원가절감, 유동성 확보 등 집중

김학동 부회장.
김학동 부회장.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막대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가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최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등 피해 설비 완전 복구에 성공했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따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5일부터 철강 부문 비상경영 TF를 꾸려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팀장은 포스코 대표이사인 김학동 부회장이 맡았다.
김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고 1t의 원료라도 경쟁력 있게 구매하려는 노력이 절실해지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침수피해 복구를 135일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대내외 여건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산업 시황 부진이 지속되면 우리 회사의 생존까지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내가 회사를 위해서 무얼 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다 같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환율·금리·물가 등 3고(高) 위기 대응을 위해 현금 중심의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연초 철강 부문 별도 TF를 구성한 것은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포스코홀딩스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7% 감소한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와 수요 부진까지 겹쳐 4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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