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 우리나라 인구가 10만명 넘게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3년 넘게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첫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인구는 10만7004명이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자연 증가(출생아-사망자)가 -1만1125명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부터 3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3%(847명) 줄었다.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1년 전보다 4.7%(1만152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5명으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래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대구, 대전, 전북, 제주 등 4개 시도는 증가했고 나머지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가 연초에 많고 연말에 다시 감소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1%(1741명) 늘었다.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 최고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1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1월 사망자 수는 33만8867명으로 전년 대비 18.5%(5만2851명) 늘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