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볼 배달로 녹슬지 않은 실력 뽐내
'야전 사령관' 한선수가 돌아온 대한항공이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6-24 25-21 25-21)으로 이겼다.
군 입대로 두 시즌 간 자리를 비웠던 세터 한선수는 안정된 볼 배달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에 힘을 얻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는 21점, 공격성공률 65.38%를 기록했다. 정지석은 12점 공격성공률 73.33%로 올 시즌 도약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주저 앉았다. 외국인 선수 얀 스토크는 세터 권준형과의 호흡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17점에 그쳤다. 전광인을 대신해 투입된 안우재(8점)의 선전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26-24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2,3세트에서 한국전력의 추격을 21점으로 막고 홈 팬들에게 무실세트 승리를 선사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추격을 3-2(25-19 20-25 25-16 21-25 15-13)로 따돌렸다. 흫국생명의 2년차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은 양팀 최다인 32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양팀 외국인 선수 테일러(흥국생명)와 에밀리(현대건설)는 각각 27점과 2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모두 30% 초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