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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비투비 '집으로가는길' 1위만 남았다..
사회

비투비 '집으로가는길' 1위만 남았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20 19:42 수정 2015.10.20 19:42
힐링 발라드로 길 찾아




 
갈팡질팡하던 그룹 '비투비'(BTOB)가 드디어 길을 찾았다. 답은 '비투비표' 힐링' 발라드다.
2012년 데뷔 이래 비투비는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됐다가('비밀'), 부드러운 순정남이었다가('두 번째 고백'), 비현실적인 좀비였다가('스릴러'), 귀여운 악동('와우' '뛰뛰빵빵' '넌 감동이야')이었다.
다양한 장르의 곡과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증명했지만, 비투비 만의 색을 대중에게 각인하지는 못했다. 이런 우왕좌왕은 괜찮은 노래와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에도 '대박'을 치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비투비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건 지난 6월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컴플리트(Complete)' 타이틀곡 '괜찮아요' 부터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감미로운 발라드를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왔을 때, 결과는 '모 아니면 도'였다. 이번에는 정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비투비의 수많은 실험 중 하나로 끝날는지.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투비는 '괜찮아요'로 데뷔 후 첫 음원차트 1위, 지상파 1위 후보에 오르며 정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만난 멤버들은 "저희의 색을 찾은 것 같다"며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계속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비투비는 어렵게 찾은 자신들의 색을 놓치지 않았다. 12일 내놓은 일곱 번째 미니앨범 '아이 민(I Mean)'의 타이틀곡 '집으로 가는 길'은 '괜찮아요'를 잇는 힐링 발라드다. 실패하고 좌절해도 꿈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감미로운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담았다.
비투비표 발라드가 통한 것은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 덕분이다. 메인보컬 수준의 실력을 지닌 보컬 멤버 네 명(서은광·이창섭·임현식·육성재)에 노래와 랩이 동시에 되는 래퍼 세 명(이민혁·프니엘·정일훈)이 모였다.
게다가 보컬 넷은 각각 다른 특징을 가졌다. 안정감 있는 저음이 인상적인 육성재와 탄탄한 기본기의 정통 보컬리스트 서은광, 리듬감 넘치는 임현식, 탁한 음색이 매력적인 이창섭이 조화를 이룬다. 화음과 목소리로 승부하는 단조로운 발라드가 먹힌 이유다.
수록곡을 통해서는 임현식, 정일훈, 이민혁, 이창섭, 프니엘 등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단순한 힙합트랙이 돋보이는 '라스트 데이(Last Day)', 랩 담당 멤버들의 '네버랜드', 보컬 담당 멤버들의 R&B 트랙 '여기 있을게', 뉴잭스윙 댄스곡 '심장어택'과 '나 빼고 다 늑대' 등이 실렸다.
 '괜찮아요'로 내딛은 한 발은 '집으로 가는 길'로 비투비의 방향이 됐다. 라이브 무대를 밀도 있게 꾸밀 실력은 진작 챙겼고, 어떤 음악을 해야 할 지 감도 잡았다. 이제 다음 목표는 '괜찮아요'로 오르지 못한 음악 방송 1위다.
 '집으로 가는 길'은 비투비에게 첫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를 안겨줄 수 있을까. 유행 타는 '대세'를 넘어 '비투비 스타일' 굳히기에 들어간 이들이 앞으로 들고 올 음악은 어떨까. 비투비의 다음 앨범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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