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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독일 월드컵도 유치과정서 뇌물매수 의혹..
사회

독일 월드컵도 유치과정서 뇌물매수 의혹

운영자 기자 입력 2015/10/20 20:01 수정 2015.10.20 20:01
獨 검찰, 2006년 월드컵 유치 매수 의혹 내사 착수

 독일 검찰 당국은 19일(현지시간) 독일축구협회가 2006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를 뇌물로 매수한 의혹에 대해 비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전문 통신 SDI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검찰의 나쟈 니젠 수석 검찰관은 이날 독일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의향을 비쳤다.
니젠 검찰관은 "이번 사건이 부패와 사기, 배임에 관한 것일 수 있다"며 "관련 문건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아직 초동 단계로 수사에 들어간 건 아니다. 하지만 혐의의 단서를 찾으면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16일 독일 월드컵 유치위가 개최국을 선정하는 투표 때 FIFA 집행이사 4명에 뇌물을 제공하고 표를 사서 유치권을 따냈다고 폭로했다.
슈피겔은 독일축구연맹이 2000년 스포츠용품 회사 아디다스로부터 1030만 스위스프랑(약 122억 원)을 빌려 아시아 출신 FIFA 집행위원 4명을 매수하는 데 썼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또 2006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독일축구연맹은 2005년 빌린 돈에 상당하는 670만 유로를 아디다스에 갚았다고 전했다.
당시 독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 FIFA 집행위원의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2-11 한 표 차이로 승리했다.
매수 의혹과 관련해 독일축구연맹 볼프강 니어스바흐 회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슈피겔의 기사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면 부인했다.
유치위원장을 지낸 프란츠 베켄바우어도 18일 성명을 내고 "표를 얻으려고 난 누구에게도 돈을 건네지 않았다. 다른 유치위원 누구도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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