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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성신장질환자, 과일 섭취‘주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4 20:56 수정 2014.06.24 20:56
수분 배설 못해… 신체기능 균형 중요
▲ 만성신장질환자는 일반인보다 칼륨, 나트륨 등 전해질과 수분을 배설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음식섭취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운영자
만성신장질환자는 일반인보다 칼륨, 나트륨 등 전해질과 수분을 배설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음식섭취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북부병원에 따르면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륨은 하루 ㎏당 1mEq 정도이며, 이 중 90% 이상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정상인의 경우 칼륨을 과잉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효과적으로 배설되므로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만성신장질환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알도스테론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신장에서의 칼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계절과일 섭취만으로도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신장질환자들은 칼륨성분이 다량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혈장속의 칼륨농도가 정상치(3.7~5.3mEq/L)보다 높은 고칼륨혈증에 노출될 수 있다.
고칼륨혈증에 노출되면 근육의 마비로 손발이 저리고 다리가 무거우며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의 심장장애 증세를 느낄 수 있다.
칼륨은 일차적으로 세포 내에 약 98% 존재하는데 세포 내에서 세포 외로 소량만 유출돼도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북부병원 내과 정훈 과장은 "만성신장 질환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사람의 경우 칼륨이 다량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심장장애뿐만 아니라 감각 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증세를 호소할 수 있다"며 "특히 칼륨이 장에서 흡수된 후 골격근이나 간의 조직에 흡수되지 않는다면 세포 내 칼륨이 세포 외로 유출돼 세포외액의 칼륨농도를 치사 수준까지 올릴 수 있는 만큼 음식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고칼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껍질이나 줄기에는 칼륨이 많으므로 제거하고 위쪽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식품을 물에 2시간 이상 담가두고, 여러 번 헹구어야 하며 채소는 그냥 먹기보다는 데치거나 삶아서 먹어야 한다.
이때 충분한 양의 물을 사용해야 하고, 데쳐낸 물은 버리고 필요하면 다시 물에 넣어 조리한다.
이와 함께 칼륨함량이 높은 감자, 고구마, 밤, 견과류, 녹황색 채소류(근대ㆍ시금치ㆍ당근), 과일류(참외ㆍ바나나ㆍ토마토ㆍ오렌지)는 될 수 있으면 삼가며 먹더라도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을 과량 섭취하였을 경우 칼륨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약물을 즉시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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