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영자
해리포터 시리즈가 마무리되자 우리나라의 독자들은 국내의 어반(Urban)판타지소설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도가 드물어 우리나라 장르 문학의 특성상 이들의 수요는 충족되지 못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판타지 소설계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양철수 작가가 최근의 시류를 반영해 리아의 모험-서울의 전설편을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리아의 모험-서울의 전설편은 서울에 사는 13살 리아가 숙제를 위해 동네탐방에 나서며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리아는 서울의 북악과 인사동, 종로, 남산, 인왕산, 창신동의 낙산 등의 장소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는데, 위기마다 서울의 전설들이 부활해 주인공을 돕는다. 리아 또한, 이 같은 경험들을 발판으로 성장해 점차 위기에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매력은 곳곳에 숨겨진 은유에 있다. 모든 어머니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청룡여신’의 부활을 위해 리아가 고민하는 장면은 기성세대의 행복을 바라며 방법을 강구하는 현세대의 마음이 녹아있으며, 일제가 조선의 혼을 말살하기 위해 저질렀던 ‘쇠말뚝 박기’나 ‘창경궁 동물원’ 개조를 표현한 부분에서는 변화의 미약함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