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이종부 농업기술센터소장이 지역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던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짓고, 30일 농업기술센터 흥해청사에서 이임식을 끝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종부 소장은 1976년 영일군농촌지도소에서 공직에 첫발을 디뎠으며, 지도관으로 승진한 후 기술보급과장, 농촌지원과장을 거쳐 2013년에 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취임했다.
이 소장은 시대 흐름과 국가적 요청에 따라 70년대 식량자급을 위한 통일벼 생산, 80~90년대 비닐하우스 시설을 통한 사철 채소와 과일 생산, 2000년대 이후 첨단농업기술 보급과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특히 주위의 우려 속에서도 국비를 유치해 기계 기북면 친환경 쌀 생산 단지를 추진해 이 분야 전국 최우수단지로 인정받아 쌀 품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철강산업도시로 인식되는 포항에 ‘친환경 쌀 생산의 초석’을 놓았으며 급격한 산업화로 농촌청장년층의 이농이 심각하던 1980년부터 현재까지 정책적으로 육성된 7,500여명의 농업인단체 회원들과 함께 포항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다.
농업기술센터 소장 취임 이후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이념과 농정시책을 실현하기 위해 ‘작지만 강한농업’으로 억대농을 늘리고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친환경 안전 먹거리 생산과 유통단계 및 경영비를 최소화해 포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이 소장은 “40년 공직생활을 별 탈 없이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과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 상옥스마일빌리지사업, 동해안엽채류 포항연구소 유치 추진 등 마무리를 못한 사업들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며 “40년 동안 농업 공직자로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지역사회를 위해 나누며 여태껏 함께 해왔던 농업인들의 친구이자 선후배로서 텃밭을 가꾸고 함께 여행도 다니며, 소박한 인생 2모작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