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반짝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3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4명은 숨졌다. 예년보다 한파가 늦게 찾아오며 한랭질환자도 전년보다 20명가량 줄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117명으로 단연 많았고 동상은 7명이었다.
한랭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부터 많이 발생했다. 5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 20명, 40대·70대 17명, 60대 1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90명으로 여성(37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시 장갑, 목도리를 착용하여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올 겨울은 특히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돼 한파에 취약한 심혈관질환자와 고혈압환자, 독거노인 등의 주의가 당부된다.
생활습관 중에서는 가벼운 실내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영양 섭취가 기본이다.
추워지면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하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따뜻한 물이나 단 맛의 음료는 체온 유지에 좋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을 급격하게 잃게 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창문이나 방문의 틈새를 막아 실내 온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고 공기 순환을 위해 오전10시 이후부터 저녁7시 사이에 3회 정도 환기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1세 이하 영아가 있는 경우에는 실내 온도가 22~24도 라고 해도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체온과 실내 온도를 자주 확인해 충분히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질본은 특히 심혈관질환자, 독거노인, 영유아, 노숙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 한파 건강취약 계층은 겨울철 갑작스러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