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효과, 피로회복, 면역력 향상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다양한 작용을 하는 비타민C가 대장암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와 코넬 의대 공동연구진은 비타민C가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 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그간 대장암 가운데 가장 치료가 까다로웠던 두 가지의 변이 유전자인 KRAS와 BRAF의 대장암 세포를 제거하는 데 비타민C가 지닌 항산화 능력이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루이스 캔틀리 박사는 “KRAS, BRAF 대장암은 유난히 치료가 더 어렵다. 비타민C의 특정 성분이 두 변이 유전자에 흡수돼 생존에 필요한 항산화 물질을 빨리 없애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장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비타민C 보충제를 비롯한 각종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추천이나 순위를 통해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과 같은 해외 직접구매(직구) 사이트에서 GNC, 센트룸, 암웨이, 나우푸드, 커큘랜드와 같은 유명회사들의 제품을 주문하려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비타민C를 섭취할 때에는 ‘천연’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합성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 효과가 미미하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합성비타민C는 석유찌꺼기인 콜타르, 인위적인 유전자 변형을 가한 GMO 옥수수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C와 분자구조(아스코르빈산)만 같게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브라이언알 클레멘트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장은 “천연비타민C에는 천연 아스코르빈산 뿐 아니라 다양한 보조인자가 들어있다. 그중 한 요소라도 빠지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 비타민C 결핍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합성비타민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스포츠생리학자인 에이프럴차일스는 임상시험을 통해 합성비타민C의 섭취가 활성산소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부상으로 인해 활성산소가 증가한 참여자들에게 합성비타민C를 투입한 후 활성산소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활성산소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던 비타민C가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냈다. 비타민C 투입 후 오히려 활성산소가 증가해 상처 치료가 지연됐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마저 손상되는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한 것.
이러한 이유로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를 찾는 소비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천연비타민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원재료명에 ‘비타민C’와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으면 합성비타민,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비타민 제품이다.
영양성분 표시 외에도 꼭 살펴봐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비타민 가루를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의 여부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 부형제는 영양분 흡수 방해, 규폐증, 폐암, 흉통, 체내 독소 수치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국내외 수많은 비타민C 제품이 있지만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등 몇몇에 불과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