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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유영 "링크장에 있으면 천국에..
사회

'포스트 김연아' 유영 "링크장에 있으면 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1/10 21:16 수정 2016.01.10 21:16
 


 '포스트 김연아' 유영 "링크장에 있으면 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우승은 전혀 예상 못했어요. 그냥 클린만 해도 좋았는데 그렇게 점수가 많이 나와서 당황했어요. 그냥 링크장 안에 있으면 천국에 있는 것 같아요."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되는 유영(12·문원초)이 10일 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 뒤 목동실내빙상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한국 스포츠 사상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연소 국가대표로 화제를 모았던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유영은 이날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6(제70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으로 1위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122.66점)를 기록해 총점 183.75점으로 여자싱글 시니어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김연아(26)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깼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종합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10년 김연아의 동계올림픽 출전 영상을 본 뒤 감격을 해 본격적으로 피겨에 입문한 유영은 "점수가 나왔을 때 좋았다"면서도 "만족스러운 것도 있었고 뿌듯한 감정도 있었지만 힘들어서 (프로그램이 끝나고)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미국과 헝가리에서 각각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선발전을 겸하지만 국제빙상연맹(ISU) 기준상 만13세 이상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유영은 대회 출전권을 갖지 못한다.
키 143㎝, 몸무게 31.5㎏의 어린 소녀 유영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동료들과의 경쟁의식보다)그냥 내 목표인 '클린(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는 것)'을 이루면 좋고 행복하다"며 "링크장 안에 있으면 천국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에 나가서 1등하고 싶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을 많이 따고 싶다"며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트리플악셀이다. 그는 "시즌 전에 트리플악셀을 해봤는데 아직 어림도 없었다"며 "연습을 좀 하고 나서 늘었는데 선생님이 시즌을 마친 뒤에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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