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는 최근 포항경제의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바탕이 되는 지역 인적 자본 확충에 대한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에 실물자본의 축적과 투자자금의 선순환체계가 구축되더라도 이를 실제 운용하고 혁신적인 활동을 담당할 우수인력이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양성되고 지역 산업계에 활발하게 공급됨으로써 타 지역의 청년인력까지 유인하는 원동력으로 작동하여야 만 기술혁신, 자본축적과 더불어 장기 경제성장이 지속 가능해진다.
따라서 한동대, 포스텍과 같은 지역에 소재한 이들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유입되었던 우수인력들이 최우선적으로 창업하거나 취업 내지는 자신들의 생활거점으로 삼게 되는 곳이 포항지역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역 내에 잔류시키고 나아가 외지에서도 포항지역으로 인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
먼저 지역 대학생들의 지역사회와의 접점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층 및 노년층의 유동인구의 증대거점 마련이다. 포항의 청년문화 형성의 최대 걸림돌은 지역 내 한동대, 포스텍 등의 우수대학생들이 도심지로 진출하는 기회가 제약되어 있다는 점에 있으므로 이들과 주민네트워크, 도심상권(전통시장 등)과의 공동사업(창업 지원 포함)을 발굴(예: 대학축제의 도심 진출, 지역 상권의 대학행사시 참여 등) 등으로 지역주민과 외지출신 대학생간의 이해증진과 유대강화를 통한 지역 정착의 가능성을 제고하는 한편 시내에 젊은이들이 많이 출몰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대학·연구기관 등의 우수인력 지역 잔류대책 모색이다. 먼저 지역 내 졸업생들 가운데 지역 내 정착 형 창업을 추진할 경우 포항테크노파크 등의 입주형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합류시키거나 외부에서 창업하더라도 이를 간접적으로 인큐베이팅하는 지원사업의 대상으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경쟁력약화부문(의료문화)인재의 유인방안으로 KTX동해선의 개통(2015.4월) 이후 이른바 ‘빨대효과’를 우려하고 있는 지역 내 소규모의 의료기관, 유통업체, 전통시장, 문화예술분야 등 취약부문에 대해서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영세사업체들을 지역내의 관공서, 유력기업 등이 현재 1사1촌의 자매결연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1사1단체 결연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스스로 문화예술분야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되도록 간접적이나마 이들 사업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도 긴요하다.
아울러 타지역에서 개업하였던 양한의학병원, 스포츠에이전시, 각종 뮤지컬 극단, 연계기획 및 스튜디오 등 문화기업이나 단체 등 지역 내에 기반이 취약한 부문에서 포항으로 이전을 추진할 경우에는 제조기업의 유치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에 비추어 유사한 지원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내 문화·관광·서비스산업의 다양화와 활성화를 유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