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민자사업으로 빚만 1조원 육박
‘전시행정까지 더해져 혈세 낭비 도 넘어’ 포항시가 무분별한 민자사업 유치는 물론, 전시행정까지 더해진 ‘혈세 낭비가 도를 넘어 섰다’는 비난이 팽배하고 있다.
지난 25일 포항시가 대구지방환경청을 상대로 제기했던 행정심판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삽 한번 제대로 꼽지 못하고 지난 10년 가까이 끌어온 포항테크노파크2단지 사업에 사용됐던 171억원의 혈세낭비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와 함께 1~4단계 하수관거정비사업(BTL) 3500억원, 하수처리수재이용사업(BTO) 1400억원, 생활폐기물에너지화사업(BTO) 1500억원, 포항운하 1600억원 등 기존 사업에 이어 최근 1440억원의 남구통합정수장(BTO)사업까지 거론되면서 1조원대를 육박하는 부채로 포항시민들의 등골이 휠 지경이라는 지적이다.
또 100억원이 투자됐지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음폐수 처리시설 또한 오는 8월말 결과에 따라 혈세를 낭비한 사례로 분류될 지, 양덕동 승마장 또한 원래용도로 사용하지 못해 예산반납의 사태로 번지며 전시행정의 흉물로 남을 지 이제 막 첫발을 디딘 민선6기 이강덕 시장의 포항호(號) 앞에 먹구름이 가득하다는 여론이다.
포항시 사회단체 관계자는“각종 BTL·BTO 사업은 결국 포항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된다”며“죽도시장 인근의 구(舊)도심을 뒤바꿔놓을 것처럼 떠들어대던 포항운하 또한 투자자가 없어 분양이 안 된다면 LH공사의 투자금 800억원 또한 시민들이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포항시의 부채가 1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인데도 또 다시 1439억원의 남구통합정수장사업을 운운하는 것은 시민들은 생각지 않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며“정수장보다는 노후화된 용수관로 교체가 우선해야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지금까지 펼쳐놓은 사업들을 다시 한 번 챙겨 보아야 할 시기다”며“제대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음폐수처리시설로 인해 천재지변 등의 불가피한 상황에 사용해야할 예비비가 사용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대안조차 없는 등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테크노파크 2단지에 이어 하수재이용처리시설도 감사원에 중복사업으로 지적되는 등 혈세를 낭비할 가능성이 있는 사업들은 무리한 추진보다는 재검토를 통해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따져 보는 것이 진정 포항시민들의 복지를 위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