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장애체험장의 칙칙했던 경사로가 현대미술과 학생들의 예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의 장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지난 30일 장애학생지원센터에 김영표 학생행복처장, 권오현 장애학생지원센터 소장 등 대학 관계자 및 현대미술과 학생들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벽화 그리기를 통해 한층 아름다워진 경사로를 공개하고 간담회를 열어 함께 벽화 완성을 자축했다.
대구대 현대미술과 학생들은 재능을 한껏 발휘해 ‘장애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기념관 옆 경사로에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5월 22일까지 5일간 펼쳤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어울림, 수화 손동작, 올바른 장애인 호칭 등에 대한 주제로 형형색색의 벽화를 그려나갔다.
특히, 이번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에는 명암과 대강의 형태밖에 구별할 수 없는 시각장애 1급 장애학생인 박찬별(현대미술과 3년, 21세, 여)씨도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박씨는 “벽화는 이번에 처음 그려본데다가 불편한 눈 때문에 두 번씩 손이 갔지만, 장애학생지원센터에 자주 오기도 하고 좋아하는 곳이어서 부담 없이 그려나갔다”라고 말했다. 김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