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일 하루 연기… 14일 어빈 산타나와 맞장
▲ © ‘코리안 몬스터’류현진(27·LA 다저스)이 5일 휴식을 취하고 14승 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전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케빈 코레이아의 첫 등판일을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으로 정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의 등판일은 당초 13일에서 하루 미뤄진 14일로 확정됐다.
지난 8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5일 휴식을 취하고 1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MLB.com은“다저스는 코레이아를 6번째 선발로 내세워 지친 선발진에 휴식을 준다”며“잭 그레인키는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을 반길 것이다. 5일 휴식 후 6일째에 등판하면 더 좋은 피칭을 펼치는 류현진도 휴식이 반가울 것”이라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모든 선발투수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에게는 5일 휴식이 반갑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그는 5일 휴식을 취하고 등판할 때의 성적이 4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을 때보다 좋았다.
4일을 쉬었을 때 10승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한 반면 5일 휴식을 취했을 때에는 11승2패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올렸다.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도 바뀌었다. 당초 선발 맞대결 상대였던 마이크 마이너보다는 다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애틀랜타가 14일 선발로 예고한 투수는 어빈 산타나(32)다.
2005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산타나는 올해가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째다. 그는 통산 116승96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빅리그 경험만 놓고 보면 산타나가 한 수 위이지만 올해 성적을 살펴보면 류현진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
산타나는 올 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올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류현진이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앞선다.
지난해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에게 이번이 복수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류현진이 애틀랜타를 상대하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14승을 따낼 경우 류현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승(18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고, 다승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