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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풍경·책 속 문장이 현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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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풍경·책 속 문장이 현실이 되다

서경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11/08 18:08 수정 2026.11.08 18:08
11월엔 ‘스토리 경북여행’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여행 MVTI’ 11월호로 드라마, 영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경북의 명소들을 찾아 떠나는「Somewhere Between Pages and Scenes」를 발행했다.
이번 11월호는 스크린 속 풍경과 책 속 문장이 살아 숨 쉬는 경북의 특별한 명소 8곳을 소개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공간들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여행자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깊은 여운을 남긴 명소들을 조명한다. 어린 임금 단종의 삶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속 관아 장면이 주로 촬영된 ‘고령 김면장군 유적지’는 고즈넉한 기와와 오래된 마당이 어우러져 스크린 속 장면이 그대로 겹쳐지는 곳이다.
영화 <기적>의 모티브가 된 ‘봉화 양원역’은 기차는 지나가지만 역은 없던 산골 마을에 주민들이 직접 힘을 모아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이자 가장 작은 기차역으로, 철길과 협곡 사이에 뭉클한 감동을 남긴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주인공 애순이 108배를 올리던 사찰 ‘청도 운문사’는 늦가을의 고요함 속에서 드라마의 여운을 되새기기에 제격이다.
다수의 사극 드라마 배경이 되어 온 ‘문경 가은오픈세트장’에서는 옛 건물과 관아, 마을 골목을 거닐며 스크린 너머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애신과 함안댁이 정자에 앉아 바람개비를 불던 ‘예천 초간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남긴 초간 권문해의 자취가 서린 곳으로, 거친 바위 암반을 감싸 흐르는 계곡물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문학 작품 속 문장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공간들도 눈길을 끈다.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숨결이 머문 폐교 건물인 ‘안동 권정생 동화나라’와 소설의 실제 배경이 된 맞은편 ‘몽실언니마을’에서는 <강아지똥>, <엄마 까투리>, <몽실언니> 등 작고 여린 존재를 품었던 따뜻한 문장들을 마주할 수 있다.
김주영 작가의 대하역사소설 <객주>의 주 무대이자 작가의 고향인 ‘청송 김주영 객주길 & 진보시장’은 150여 년 전 전국 장터를 떠돌던 옛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낡은 시장과 마을길 사이로 다시 살아나는 곳이다.
지막으로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자 문학적 뿌리인 ‘영양 두들마을’은 13대조 할머니 장계향의 삶을 다룬 소설 <선택>에 스며든 집안의 기억을 간직한 곳으로, 수백 년 된 고택과 고요한 돌담길을 걷다 보면 소설의 한 페이지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어쩌면 우리의 여행도 어느 이야기의 한 장면일 수 있다”며 “11월에는 책과 스크린 속 감동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경북을 방문해 여러분만의 눈부신 한 페이지를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서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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