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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직선제 올해부터 점진적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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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원 직선제 올해부터 점진적 도입”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8/31 16:38 수정 2026.08.31 16:39
공석 34곳…전면 재선출 제동
당무감사 평가 50% 의무 반영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선출에 당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당원직선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가 추진해온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 등을 고려해 사실상 제동이 걸렸지만, 당협위원장 평가에 당원 의견을 대폭 반영하는 장치를 마련하면서 대구·경북(TK)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당원직선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정희용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장 대표가 당원 주권 강화를 내세워 추진했던 ‘254개 전체 당협위원장 당원투표 재선출’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로 올해는 기존 선출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임기가 끝나는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 가운데 사고 당협 34곳, 당협위원장 당원권 정지 지역 3곳, 당협위원장 직무 정지 지역 1곳을 제외한 216곳은 오는 9월 15일까지 기존 방식대로 운영위원회를 통해 선출된다.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공백을 막기 위해 현 당협위원장은 새 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임된다.

다만, 사고 당협 34곳은 기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달리 당원직선제가 적용된다.

국민의힘은 이들 지역에 대해 조직위원장 공모에 즉시 착수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거쳐 복수의 신청자가 있을경우, 책임당원 투표를 통해 조직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결정에서 더욱 주목되는 대목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실시되는 정기 당무감사다.

국민의힘은 정기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평가의 50%를 당원 평가로 반영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당무감사 결과 하위 평가를 받은 당협은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포함시키고, 교체 대상 당협에서 자격을 갖춘 신청자가 2명 이상일 경우 당원직선제를 통해 후임자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올해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은 무산됐지만, 당원 평가를 통한 ‘사후 검증’과 하위 당협 교체를 통해 당원직선제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장동혁 지도부의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정 사무총장은 “향후 당규 개정을 통해 당원 직선제 도입을 명문화하고, 당심과 민심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당원 중심 정당과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지역에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이나 여당과 제대로 싸우지 않는 야당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당 체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의 전통적인 조직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당협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컸던 대구·경북에서는 ‘당원 직선제’와 ‘당원 평가 50%’가 향후 지역 정치권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현역 의원 입장에서는 당협위원장이라는 지역 조직의 핵심 축을 유지하더라도 당원들의 평가가 낮을 경우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 사무총장이 ‘해당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감점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현역 의원들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은 비당권파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무감사 과정에서 감점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징계 대상자가 있는 지역은 당헌·당규상 사고 당협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행위의 구체적인 기준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TK에서는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의 변화가 단순한 당 조직 개편을 넘어 2028년 총선을 앞둔 ‘공천 경쟁’과도 맞물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동혁 지도부가 내세우는 명분은 분명하다.

당원들이 직접 지역 당협을 선택하도록 해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당원직선제와 당무감사 강화가 결과적으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지도부의 통제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원 평가가 50%라는 높은 비중으로 반영되면서, 지역 당원들과의 관계가 당협위원장의 정치적 생존과 직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원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거나 중앙당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현역 의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지역 당원 조직을 탄탄하게 관리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치인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TK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선출이 당원 중심으로 바뀌면 지역 정치인들의 당원 관리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평가가 공천 경쟁의 중요한 사전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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