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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궁·능 외국인 3명 중 1명 방문…K-문화유산 관광 새 기회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9/27 16:24 수정 2026.09.27 16:24
2021년 1.9%→2025년 34.0%…명절 무료개방이 외국인 관광 명소로

추석 명절을 맞아 우리 궁궐과 왕릉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궁·능 전체 관람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비중이 높아지면서 명절 무료개방이 국가유산을 알리는 주요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설·추석 명절 궁·능 관람객 현황’에 따르면 2025년 추석 당일 궁·능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13만2천8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만4천974명으로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는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하다.

추석 당일 외국인 관람객은 2021년 836명에서 2022년 1만8천483명, 2023년 5만93명, 2024년 3만9천37명, 2025년 4만4천974명으로 늘었다.

전체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9%에서 2022년 11.1%, 2023년 19.9%, 2024년 31.0%, 2025년 34.0%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에는 전체 관람객이 전년보다 4.9%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외국인 관람객은 15.2% 늘어 외국인 증가율이 전체 관람객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국적·언어권별로는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모습도 나타났다.

2025년 추석 외국인 관람객 가운데 기타 외국인이 1만5천781명(35.1%)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권 1만5천435명(34.3%), 중국어권 9천800명(21.8%), 일본어권 3천958명(8.8%) 순이었다.

궁·능별로는 경복궁에 관람객이 집중됐다.

지난해 추석 경복궁 관람객은 6만2천486명으로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이어 창덕궁 1만8천491명, 덕수궁 1만4천649명, 창경궁 1만3천400명, 종묘 1만1천726명 순이었다.

올해 설에도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는 이어졌다.

2026년 설날 궁·능 관람객은 18만6천389명으로 전년 설 13만6천120명보다 3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13만4천871명으로 전년보다 47.4%, 외국인은 5만1천518명으로 15.5% 각각 늘었다.

국가유산청은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국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국가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궁·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올해 추석에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다만 창덕궁 후원은 무료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추석 연휴에는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정준호 의원은 “추석과 설은 이제 우리 국민만의 명절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국가유산을 직접 경험하는 중요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되고 있다”며 “특히 추석 궁·능 관람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이라는 점은 명절 무료개방 정책을 단순한 관람료 면제 차원에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개방과 함께 다국어 안내, 외국인 대상 해설,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궁궐과 왕릉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실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는 대표적인 국가유산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이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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