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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파묘 논란’ 한준호 ‘보도 외압 의혹’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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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파묘 논란’ 한준호 ‘보도 외압 의혹’ 충돌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10/12 16:38 수정 2026.10.12 16:39
“패륜 정치” “이중잣대” 비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이진숙(대구.달성군) 국민의힘 의원의 이재명 대통령 부모 묘소 방문 논란과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정면충돌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의원의 묘소 방문을 '패륜 정치'로 규정하며 국감장 퇴장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한 의원 측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민주당의 이중 잣대를 비판했다.

방송의 독립성과 정치적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국감장으로 번지면서 여야 간 대립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2일 국회 과방위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진숙 의원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헌 의원은 "이진숙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모님 묘소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패륜 행위를 했다"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덤을 파헤쳐 고인을 다시 욕보이겠다는 식의 정치적 부관참시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이 의원의 퇴장을 촉구했다.

논란은 이진숙 의원이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통령 부모 묘소를 방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과 글을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이진숙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농지로 묘를 쓸 수 없는 곳"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부모 묘소를 옮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지에 묘소를 조성한 것이 적법한지를 문제 삼아 대통령에게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도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부모가 합장된 묘소에서 불법적인 묘소 조성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고발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이장을 요구해도 부족할 판에 무슨 패륜 정치냐"고 반박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도 이 의원의 국감 참여 자격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이 의원이 과거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점을 거론하며 "당시 방통위의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국감을 하는데 당사자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의 제척과 퇴장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실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한 의원 측이 KBS에 항의 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되자 이를 통상적인 업무 소통이라고 설명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해야 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감 질의자로서 자세가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진숙 의원을 방송통신위원장에서 물러나게 하기 위해 새로운 기구 출범을 추진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업무를 문제 삼아 제척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내로남불이자 이중 잣대"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방은 단순한 국감장 설전을 넘어 대통령 가족의 묘소 문제를 둘러싼 적법성 논란과 방송 보도의 독립성이라는 두 쟁점이 맞물리면서 여야 간 정치적 공방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진숙 의원이 제기한 묘소 조성의 불법성 여부와 한준호 의원실을 둘러싼 KBS 보도 외압 의혹은 각각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법적 판단을 통해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국감 본연의 기능인 정부 정책과 기관 운영에 대한 검증이 정치적 공방에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가 상대방의 의혹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자료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쟁점을 검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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