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 베타43 활용 기능성 두피 화장품 개발·출시
포항공대 기술력에 기반한 벤처기업인 ㈜바이오인(대표 황유라)이 지난 7일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에센스(제품명: 나인티식스 아워스 두피 에센스)를 와디즈(Wadiz) 펀딩으로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티모신 베타4(Thymosin β4, Tβ4)’는 인체 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생리활성 펩타이드로 조직 재생과 신생혈관 형성, 염증 조절 및 섬유화 억제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전 세계 여러 연구진은 ‘티모신 베타4’의 모발 성장 및 모낭 활성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실제로 캐시미어 염소의 모낭에서 ‘티모신 베타4’를 과발현시킨 연구에서는 이차 모낭의 수가 증가하고 캐시미어 털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티모신 베타4’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생체 내에서 활성이 충분한 시간 동안 지속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모낭과 같이 장기간에 걸쳐 성장과 재생 신호가 필요한 조직에서는 이러한 짧은 활성 지속 시간이 실제 효능을 제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포항공대 연구진이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에 집중한 결과 단백질의 활성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피부 흡수를 극대화한 개량형 단백질 ‘베타(Beta) 43’을 만들어 냈다.
1그램이 무려 8천만 원인 ‘베타 43’은 포항공대에서 출원한 특허 물질로 지난 3월 국제화장품원료집 ICID(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에 등재됐다.
황유라 ㈜바이오인 대표는 “많은 과학자가 꿈꿨던 성분(베타 43)을 원료화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구현한 첫 번째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나인티식스 아워스 두피 에센스는 손상받은 세포를 먼저 회복시킨 후에 모낭을 재생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나인티식스 아워스 두피 에센스는 40년 동안 단백질을 연구한 아버지(황인환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특임교수)와 13년간 기초과학을 연구한 딸(황유라 대표)의 합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바이오인은 지난 2020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포항공대 생명공학연구센터에 입주해 있다.
황유라 대표는 서울대에서 식물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UC Riverside)에서 박사후과정을 마쳤다.
2025년 9월 포스텍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시작해 현재 포스텍 연구조교수이면서 2025년 11월 바이오인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황유라 대표는 “다양한 피부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한 다음 라인을 준비 중”이라며 “포항공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벤처가 포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대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