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전 준비 본격화
농협중앙회·마사회 최우선
지역산업 연계 맞춤 전략
임시청사 후보 13곳 선정
경북도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농협중앙회·한국마사회 등 10대 중점 유치기관을 선정했다.
경북도는 22일 도청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기관별 유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전기관과 종사자가 경북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임시청사 확보와 주거·교육·돌봄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도는 지난 달 3일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및 2차 지방 이전 관련 발표 이후 기관별 맞춤형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경쟁 지역과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10대 중점 유치기관을 선정하고, 남은 기간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주요 유치 대상은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국가유산진흥원 등이다. 도는 경북혁신도시 1차 이전 공공기관과의 기능적 연계성, 대경권 5극3특 성장엔진과 지역산업의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특히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를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삼고, 경북 이전의 당위성과 기대효과를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농협중앙회에는 과수·채소 생산 전국 1위의 농업 기반을 내세운다. 경북에서 시작해 정부 시책으로 채택되고 전국으로 확산된 ‘농업 대전환’의 성과도 함께 제시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의 ‘렛츠런파크 영천’과 연계한다. 경마시설과 말산업 육성 기능을 결합하면 국내 말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는 반도체·첨단소재,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원자력·에너지 등 경북의 산업 기반을 내세운다. 산업 현장 수요를 지원사업에 신속히 반영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생산·투자·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 등과 기술개발부터 도로 운영, 차량 안전, 실증과 현장 적용에 이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첨단 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내 교통·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는 이전기관과 종사자가 지역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도는 김천시와 함께 지난 한 달간 혁신도시와 주변 지역의 활용 가능한 공간을 전수조사해 선도이전 기관 임시청사 후보지 13곳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임시청사 후보지 13곳은 총 2500명 이상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2027년 768호, 2028년 349호, 2029년 581호, 2030년 7486호의 아파트도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도는 기관별 이전 시기와 수요에 맞춰 사무·주거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공공기관이 관련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이전해야 연구와 실증, 사업화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며 “경북은 이러한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도민들과 함께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역산업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공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