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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에세이 ‘약해서 강한 마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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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에세이 ‘약해서 강한 마음에게’

오대송 기자 ods08222@naver.com 입력 2026/10/29 16:12 수정 2026.10.29 16:13
허용호 전시회 11월 5일까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척수 장애를 입은 저자가 절망을 넘어 삶의 경이로움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담은 신간 에세이를 출간했다. 포항의 꿈틀로에서 조각가이자 만화가로 활동해 온 저자 특유의 섬세하고 다정한 예술적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는 이야기’에서는 중도 장애인이 된 저자가 겪은 절망과 수용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장애를 세상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준 '신의 선물'이라 고백한다. 특히 죽음을 앞둔 대장암 말기 친구를 위해 5일간 배변을 돕고 관장을 하며 동거한 기록은 타인에 대한 깊은 연민과 사랑의 참 의미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또한, 왁자지껄한 5인 병실에서 마주친 다양한 군상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씁쓸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냈다.

2장 ‘사유의 시간’에서는 개인의 일상적 경험을 넘어 우주와 생명, 에너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색으로 주제가 확장된다. 저자는 삶의 본질을 '사랑과 의식의 확장'으로 규정하며, 일상을 소꿉놀이처럼 온전히 즐길 것을 권유한다. 본질적인 행복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대목은,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휴식과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 자신을 옭아매는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 우주로 인식을 확장해 가려는 저자의 노력을 통해 독자들은 삶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허용호 작가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해서 '비밀이 사는 아파트'를 출간했고 만화에세이 '놀면서 알게 된 것들'을 출간했다.

포항의 꿈틀로에 있는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에서 오는 11월 5일(목)까지 책 속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 정보는 홈페이지 www.bata.co.kr 에서 미리 볼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을 받아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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