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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 “과거를 걸으며 미래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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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고 “과거를 걸으며 미래를 설계하다”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6/11/04 18:33 수정 2026.11.04 18:33
대구 근대골목·경북대 탐방

영양고등학교는 지난달 28일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구 역사 문화 체험 및 대학 탐방’ 활동을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2026학년도 일반고 성장 자율사업제의 일환으로, 한국사 수업에서 배운 근대사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대학 탐방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도록 마련됐다.
오전에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대구 근대골목을 걸었다.
청라언덕의 스윗츠 주택 등 선교사 주택과 선교사들이 잠든 은혜정원에서는 이들이 세운 병원과 학교가 대구에 서양 의료와 근대 교육을 들여온 과정을 살폈다.
한국사 시간에 배운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의 수용’을 현장에서 확인한 셈이다.
1919년 학생들이 만세를 부르러 오갔던 3.1만세운동길(90계단)에서는 교과서에서 본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직접 찾아보았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쓴 이상화 시인의 고택과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서상돈 고택에서는 문학과 경제 운동으로 국권을 지키려 한 노력을 배웠다.
계산성당과 제일교회 등 근대 건축물을 통해서는 대구가 근대 도시로 변모한 모습도 확인했다.
오후 경북대학교 탐방은 학생 각자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버스 캠퍼스 투어에서는 홍보대사가 IT대학의 기업 채용 연계와 사범대학의 임용시험 합격 성과 등 단과대학별 특징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자신의 희망 분야와 학과를 연결해 보았다. 도서관에서는 대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살폈다. 또한 이어진 입학설명회에서는 각 전형·학과별 입시 요건을 안내받으며 학생들 각자가 꿈꾸던 진로를 구체적인 목표로 바꾸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수업 시간에 배우고 교과서에서 본 3.1운동길을 직접 걸으며, 당시 독립운동가들에게 이 길은 총칼을 무릅쓰고 나아가기 위해 ‘마음을 준비하는 곳’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업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보고, 그로부터 생긴 궁금증을 해결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교사를 꿈꾸는 또 다른 학생은 “사범대학의 임용 합격 성과를 듣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됐다”며 “도서관에서 자신의 학습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큰 자극이 됐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교수님의 입학설명을 듣고 희망 학과에 가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하는지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양고등학교 김승희 교장은 “학생들이 근대골목을 직접 걸으며 우리 역사를 몸으로 배우고, 대학 현장에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 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체험활동을 꾸준히 운영해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진로 설정을 돕겠다”고 말했다.김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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