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손보다 빠릅니다.” 58세에 유튜브를 시작한 지체·뇌병변장애인 김선봉 씨. 불편한 몸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포기를 고민했지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AI 기술. 그의 느린 손을 탓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AI는 그의 창작을 돕는 새로운 손이 됐다.
AI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한 그는 올해로 3년째 포스코DX 장애인 유튜브 공모전에 도전했고, 마침내 본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다.
포스코DX가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인 ‘꿈을Green다’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들이 디지털 콘텐츠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참여를 확대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꿈을Green다’는 포스코DX가 포스코1%나눔재단의 기금을 활용해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국립공원공단, 월정사와 함께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장애인들에게 영상 기획·촬영·편집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을 통해 익힌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활용해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후 우수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후속성장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꿈을Green다’ 공모전에는 총 391팀이 참여, 지난해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2,040개 작품이 공모전에 출품됐으며, 온·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도 1,335명에 달해, ‘꿈을Green다’는 장애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양성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포스코DX 판교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장애인식 개선 ▲일상 속 안전 ▲환경 ▲생성형 AI 활용 콘텐츠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우수 콘텐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행정안전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 포스코DX 사장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 등이 수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평범한 하루’ 작품을 제출한 전경화, 양수연, 이남현, 최예은 씨가 수상했으며, 행정안전부장관상은 ‘같은 길, 다른 시간’ 작품을 제출한 김남제, 황인배, 유예지, 유기준 씨, 보건복지부장관상은 ‘꿈은 손보다 빠르다’ 작품을 제출한 김선봉 씨,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은 ‘지구를 구하는 슈퍼히어로는 없습니다’ 작품을 제출한 장동명, 이현서, 함흥섭 씨, 포스코DX 사장상은 ‘만약 AI가 있었다면’ 작품의 서예원 씨 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마련한 장애인 대상 취업상담 부스가 운영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인 ‘한빛예술단’의 공연, 장애인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한 쿠키 및 점자 키링 만들기, 발달장애인 미술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재능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포스코DX는 공모전에 앞서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장애인 390명을 대상으로 영상 제작을 위한 교육을 온라인으로 운영했다. 또한 포항, 광양, 서울, 용인, 아산지역 복지관에서는 실제 영상 제작이 가능한 촬영 스튜디오를 갖추고 집합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오대산국립공원 월정사에서 후속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해 지난 공모전 우수 참가자들이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엄기용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은 “유튜브 채널이라는 매개를 통해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자신의 꿈을 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소통하며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그동안 ▲지속가능한 미래인재 육성 ▲지역사회 파트너십 구축 ▲기부자 참여 강화 등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발굴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국가유공자 첨단보조기구 지원사업과 중학생 대상 창의과학교육 상상이상 사이언스를 지원하고, 기부자가 직접 수혜처를 선택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Change My Town을 통해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와 재단 사업활동을 지속적으로 대내외 소통하고 나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오대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