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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 선도지역 선정 대구·경북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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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신 선도지역 선정 대구·경북 ‘희비교차’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11/03 17:52 수정 2026.11.03 17:53
대구·군위 광역단체 중 유일 1·2유형 동시 선정
경북, 21곳 신청 고작 5곳
‘교육격차 확대’ 등 우려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류장수 교육혁신선도지역위 위원장. <뉴시스>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실에서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류장수 교육혁신선도지역위 위원장. <뉴시스>
교육부의 '2027년도 교육혁신 선도지역' 선정 결과를 놓고 대구와 경북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2유형에 동시 선정되며 교육혁신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한 반면, 경북은 공모에 참여한 21개 시·군 중 5곳만 선정되는 데 그쳤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하는 경북에서 16개 시·군이 탈락하면서 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와 교육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3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혁신 선도지역 지정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는 인구감소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하는 제1유형과 비수도권 기초·광역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제2유형에 모두 선정됐다.

군위군은 제1유형에 별도로 신청해 선정됐으며, 대구시는 군위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군과 함께 제2유형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 유형에 동시에 선정된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

대구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지역 여건과 학생 수요에 맞춘 교육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군위군과도 협력해 교육생태계 전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시교육청도 이번 성과를 공교육 혁신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2유형 동시 선정은 지역 여건과 학생의 교육적 요구에 맞는 공교육 혁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북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체 22개 시·군 가운데 성주군을 제외한 21개 시·군이 공모에 참여했지만, ‘봉화·상주·영주·청도·구미’ 등 5곳만 선정됐다. 나머지 16개 시·군은 탈락했다.

선정 지역들은 지역 특성과 산업 기반을 활용한 차별화된 교육혁신 모델을 추진한다.

봉화군은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강화하고, 상주시는 학교 간 통합과 마을 연계 교육, 작은 학교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영주시는 초·중등 연계 거점학교와 세계유산 연계 공동 교육과정을 추진하며, 청도군은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온마을 교육을 선보인다.

구미시는 농촌 연합 배움 학교와 대학·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해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미래인재 육성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선정 지역에서는 교육혁신을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첨단산업과 대학, 학교를 연결해 지역 교육을 혁신할 새로운 기회"라며 "반도체·방산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교육 때문에 떠나는 구미가 아닌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구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병직 영주시장도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탈락 지역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추가 공모 등을 통해 교육혁신 사업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번 결과가 당초 예상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남준모 경북도교육청 미래교육정보과 장학관은 "기존 교육발전특구 15곳과 비교해 교육혁신 선도지역 사업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5곳 선정은 평균적인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선정 지역은 지역 특색을 살려 교육혁신 모델을 발전시키고, 미선정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교육혁신의 성과가 경북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정의 관건은 교육혁신이 실제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유출 방지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교육혁신 선도지역에는 유형에 따라 연간 최대 20억~40억원이 지원되며, 단계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지정 결과를 최종 확정하고 추가 지정 계획도 별도로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결과가 대구와 경북의 교육혁신 역량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을 통한 지역소멸 대응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은 단순한 학교 지원을 넘어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지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이다.

대구가 전국 유일의 동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지역 교육의 질적 도약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경북이 미선정 지역의 교육혁신 동력을 어떻게 복원할지가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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