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년 인구 유출 규모가 최근 4년간 61%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순유출이 줄고 30대는 순유입을 유지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확충과 안정적인 정착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김주범 대구시의원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지역 청년층(19~39세) 인구 이동 현황에 따르면, 대구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는 2021년 1만2076명에서 지난해 4664명으로 감소했다.
4년 사이 61.4%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순유출 인원은 2021년 1만2076명, 2022년 6975명, 2023년 6225명, 2024년 5881명, 2025년 4664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인구 유출 감소는 특히 20대에서 두드러졌다.
자료에 따르면 20대 순유출 규모는 2023년 7000명 수준에서 2024년 6200명 수준, 지난해에는 48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취업과 진로를 위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청년이 여전히 적지 않지만, 이탈 규모 자체는 축소되는 흐름이다.
반면 30대는 대구로 유입되는 인구가 유출 인구보다 많은 순유입 상태를 유지했다.
30대 순유입 인원은 2023년 1017명, 2024년 537명, 지난해 211명으로 집계됐다.
순유입 규모가 해마다 줄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유입을 뒷받침할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구시는 청년 인구 유출 감소의 배경으로 지역 산업구조 개편과 일자리 증가, 대규모 투자 등 경제적 요인을 꼽고 있다.
출산·보육 관련 정책도 청년층의 지역 정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순유출 규모가 감소했다는 사실만으로 청년층의 지역 정착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적정한 임금, 주거 여건, 경력 개발 기회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구 유출 감소세가 장기적인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주범 시의원은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는 감소 추세지만 아직도 유출은 계속되고 있다"며 "청년 정책이 취업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청년 인구 유출 감소세를 일시적인 통계 변화에 그치지 않도록 산업 육성과 고용 정책을 연계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