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언론 보도의 왜곡을 주장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정과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국민 절반은 언론의 비판과 감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언론의 비판과 감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0.3%로 집계됐다.
반면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0.7%, 모름은 9.0%였다.
▶30대 언론 위축 우려 59.8%…18~29세도 58.7%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언론의 비판·감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응답이 59.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정정 요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35.9%로, 두 주장에 대한 공감도 차이는 23.9%p였다.
18~29세에서도 언론 위축 우려 58.7%, 정정 필요 33.3%로 25.4%p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우려 48.3%, 필요 46.3%, 50대는 우려 45.8%, 필요 47.7%로 두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60대에서는 우려 46.9%, 필요 43.1%, 70세 이상에서는 우려 45.4%, 필요 35.0%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모름 응답도 19.6%로 집계돼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언론 위축 우려 54.3%, 정정 필요 37.1%로 차이가 17.2%p였다. 여성은 우려 46.4%, 필요 44.2%로 두 응답 간 차이가 작았다.
특히 18~29세와 30대에서 언론 위축 우려가 60%에 가까운 반면, 40대와 50대에서는 두 주장에 대한 공감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언론 위축 우려 50%대…호남은 정정 필요 54.8%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언론의 비판·감시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호남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응답이 더 높았다.
서울은 우려 53.7%, 정정 필요 39.9%, 인천·경기는 우려 55.6%, 필요 36.6%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정정 요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4.8%로, 언론 위축 우려 36.6%보다 18.2%p 높았다.
대구·경북은 우려 49.2%, 필요 36.0%, 부산·울산·경남은 우려 46.3%, 필요 41.8%였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우려 47.2%, 필요 44.4%로 두 주장에 대한 공감도가 비슷했다.
권역별로 수도권과 호남에서 응답 분포가 달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두 주장에 대한 공감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민주 지지층 75.4% 정정 필요…국힘 77.7% 언론 위축 우려
정당 지지층에 따라 두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정 필요 75.4%, 언론 위축 우려 18.5%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언론 위축 우려 77.7%, 정정 필요 11.4%로, 두 응답의 차이가 66.3%p였다.
무당층에서는 우려 60.1%, 필요 27.3%로 언론 위축 우려에 더 많이 공감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진보층은 정정 필요 63.5%, 위축 우려 31.1%였지만, 보수층은 위축 우려 74.0%, 정정 필요 15.3%로 상반된 응답 분포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정정 필요 48.1%, 위축 우려 45.5%로 두 응답의 차이가 2.6%p에 그쳤다.
전체 응답에서는 언론 위축 우려가 정정 필요보다 높았지만, 중도층에서는 두 주장에 대한 공감도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이 대통령 국정 긍정 37.6% vs 부정 60.6%…직전 조사와 비슷
한편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6%, 부정평가는 60.6%로 집계됐다. 모름은 1.8%였으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3.0%p 높았다.
지난 10월 17~19일 조사에서 긍정 37.2%, 부정 61.0%였던 것과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0.4%p 높아지고 부정평가는 0.4%p 낮아졌다. 직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10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의 자동응답(ARS) 조사로,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3.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