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신천지 교인 집단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사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의 사과로 논란을 봉합할 것이 아니라 검경 합동수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제기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사과로 대응한 데 대해 "눈물을 찍어대는 신파극으로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즉각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겨냥해 "거대한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정책을 통해 김 후보를 지원했고, 김 후보는 신천지 비밀 연합설을 제기하며 전당대회에서 승리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한 의혹을 사과로 마무리하려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청래 전 대표의 표현대로 김 대표가 정치공작을 한 것이거나, 신천지 비밀 연합은 사실인데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라며 "어느 경우라도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수사 지시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교유착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의혹 수사를 지시한 당사자"라며 "민주당과 신천지의 비밀 연합 의혹에 대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를 다시 한번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에 대한 정치적 책임론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신천지 비밀 연합설이 거짓이었다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고, 의혹이 사실이었다면 의원총회에서 이를 덮으려 한 것은 범죄 은폐에 해당한다"며 "어느 경우라도 김 대표는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2002년 대선 당시 병풍 사건에 연루됐던 김대업 씨에 빗대 '뉴김대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방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김 대표의 사과를 둘러싸고 여야 간 책임 공방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다만 정 원내대표의 주장은 국민의힘 측의 정치적 공세인 만큼, 의혹의 실체와 책임 소재는 객관적인 조사와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