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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실효성 있는 방지대책 절실한 총기사고..
사회

실효성 있는 방지대책 절실한 총기사고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3 21:18 수정 2014.06.23 21:18
동부전선 최전방 GOP에서 임모(22) 병장이 소총을 난사해 5명의 아까운 청춘이 목숨을 잃었고, 7명은 크게 다쳤다.
주간 경계근무를 마친 임 병장이 생활관 밖에서 수류탄 한 발을 던지고 K-2 소총 수 발을 쐈다. 이어 생활관으로 뛰어들어 또 10여발을 난사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군기 문란 사건이다. 임 병장은 실탄과 소총을 갖고 탈영해 추격하던 군과 교전을 벌였다.
임 병장이 왜 이같은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최전방 부대에서 전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안보 측면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의 총기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05년 5월 경기도 연천 육군 28사단에서 2011년 7월에도 인천시 강화군 해병 2사단 해안소초에서 총기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건의 경우 사병관리의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임 병장은 지난해 1월 22사단에 전입해 3개월 뒤인 4월 해당 부대의 인성검사에서 A급 관심병사로 판정을 받았다.
A급 병사는 자살 징후 등에 따라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돼 GOP 근무가 제한된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실시한 인성검사에선 B급 판정을 받아 12월에 GOP에 투입됐다고 한다. 입대 초기 GOP 근무가 부적절한 인원으로 분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병관리의 허점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있다.
군 당국은 일선 지휘관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 소재도 명확히 따지고 사고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 젊은이들이 총기 사고로 희생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무엇보다 병영문화를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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