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대구가톨릭대(총장 홍철)가 14일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연구재단 지원 대학중점연구소인 다문화연구소(소장 김명현 신부)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이주의 안과 밖, 아시아의 이주와 생활세계'를 주제로 아시아 6개 국가의 학자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서구를 중심으로 진행돼 온 이주에 관한 연구를 아시아로 전환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13일 대학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인구와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아시아는 최근 국제이주의 새로운 중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고 특히, 인력 송출국에서 유입국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있는 한국은 아시아 이주 동향에서 중요한 고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구화에 따른 국제이주의 새로운 경향을 대변하고 있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입국과 송출국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국경을 넘는 이주는 정착국 뿐만 아니라 떠나온 국가의 변화를 강제하고 있다. 그 변화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있다. 한국도 지난 10여년간 이주민의 급증을 목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상당 부분 좌우될 것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학측은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가 국제적 이주 흐름과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현(다문화연구소 소장)신부는 “이주에 따른 변화는 더 이상 서구만의 이슈가 아니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우리 한국이 어떻게 이주민과 공존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 사회에서 이주와 관련된 논의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