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5월 이후 사고만 해도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가 추돌해 수백명이 다친 아찔한 사고가 난데 이어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와 전남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생명을 잃었다.
최근에도 부산지하철 사고와 광주도심 소방헬기 추락사고에 이어 지난 22일 오후 강원 태백시 상장동의 태백선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로에서 서울행 관광열차와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가 정면 충돌했다.
관광열차와 여객열차 1량이 각각 탈선해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관광열차와 무궁화호에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모두 111명이 타고 있었으니 탑승자 대다수가 피해를 본 셈이다.
우리 사회가 언제쯤이나 안전해질지 걱정이다. 언제까지 이런 사고를 되풀이해야 하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지난 22일 오후 강원 태백시 상장동의 태백선 태백역∼문곡역 사이 철로에서 서울행 관광열차와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가 정면 충돌했다.
사고로 관광열차와 여객열차 1량이 각각 탈선해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관광열차와 무궁화호에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모두 111명이 타고 있었으니 탑승자 대다수가 피해를 본 셈이다.
사고에 대비하라는 안내방송 같은 것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노약자 등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 어떻게 열차 운행을 했기에 이런 사고가 났는지 어이가 없다.
사고 원인은 관광열차 기관사의 실수나 신호체계 오류로 추정되는 가운데 관광열차 기관사가 경찰의 1차 조사에서“신호를 잘못 봤다”고 진술해 기관사 과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려면 조사가 더 이뤄져야 하겠지만 기관사 실수나 신호기 오류 모두 안전을 소홀히 한 인재(人災)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이런 사고를 되풀이해야 하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 사고는 바다와 하늘, 땅의 위·아래를 가리지 않는다.
이들 모두 기본을 지키지 않은 인재(人災)들임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사고들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이면에는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잘못들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통령이 국가개조를 다짐하고 모든 기관이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그렇게 안전이 강조되는데도 우리 사회는 실상 눈에띠게 달라진 것이 별반 없는 듯하다.
사고가 나면 안전 문제를 챙긴다고 난리를 치다가 시간이 흐르면 안이해지는 망각증이 반복돼서는 희망이 없다.
또한 말로만 백번 안전을 외쳐봐야 소용없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천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