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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석열’ 논란…2030과 새출발 선언 ‘찬물’..
정치

‘폰석열’ 논란…2030과 새출발 선언 ‘찬물’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1/06 18:13 수정 2022.01.06 18:14
청년간담회서 스피커 통화
“정신 못차려” 고개 숙인 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대위 개편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자마자 '폰석열' 논란에 휩싸였다. 2030 세대에서 이재명 후보는커녕 안철수 후보보다 지지율이 뒤쳐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후보가 직접 나서 수습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安에도 오차범위 내 뒤져…2030 18.4% "尹 투표"
지난 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부터 39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가 33.4%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 19.1% 윤석열 18.4%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8~29세)는 이재명 26.4% 안철수 23.6%로 팽팽했고, 윤석열 후보는 15.1%에 그쳤다. 30대에선 이재명 41.3%으로 이 후보가 압도적 선두였고, 윤석열 22.1% 안철수 14.0%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와중에 '스피커폰 인사' 논란…"정신 못차려"
지난 5일 선대위 국민소통본부가 진행한 전국 청년간담회는 청년들의 분노에 불을 지핀 계기가 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화상회의 방식로 진행되는 이 회의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간담회 현장에는 권성동 의원, 박성중 의원 등이 참석했을 뿐 윤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모두발언에서 참석자들은 "청년들의 민심을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청년들을 위로했으나 청년들은 "그걸(청년들의 마음을) 아는 분들이 왜 이준석 대표를 쫓아냈냐"고 질문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권성동 의원은 "후보님께서 스피커폰을 통해 인사를 드린다"며 윤 후보를 연결했고, 청년들 사이에서는 박수 대신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라는 한숨 섞인 목소리와 함께 고성과 욕설도 나왔다.
정책본부에서 청년보좌역을 맡았던 곽승용씨는 사퇴를 선언하며 "청년들은 후보 교체를 원하고 있다. 이것에 제가 파악한 청년들의 여론이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를 비판하며 선대위 합류에 선을 그었다. 그는 행사를 주도한 박성중 의원의 "청년들 중 이준석 계열이 막 들어왔다"는 발언을 지적하며 "진짜 환멸을 느낀다"고 전했다.


▶직접 사과한 尹…"청년들에 실망드려 죄송"
사태가 커지자 윤 후보가 직접 고개를 숙였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국민소통본부에서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적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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