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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남’에 떠는 尹…‘양성평등가족부’ 재검토..
정치

‘이대남’에 떠는 尹…‘양성평등가족부’ 재검토

뉴시스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2/01/09 17:29 수정 2022.01.09 17:29
“뭐든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

 전날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남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8일 양성평등가족부 신설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끝낸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이대남(20대 남성)'을 꽉 끌어안고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CEP 2022 한국 발달장애 아티스트 특별전시회'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 10월에는 양성평등가족부를 약속했는데 공약이 바뀐건가'라고 묻자 "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라며 "더는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명확하나 그 이후의 대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남녀 갈라치기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일곱 글자 공약 이후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아 선대위 내부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원일희 대변인은 부연 설명을 요청하는 취재진에 "여성가족부 폐지는 예스(Yes). 양성평등가족부 새 이름은 확정이 안 됐음, 낫 옛(Not Yet)"이라고 발언했다가 급하게 정정에 나섰다. 원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는 예스(Yes), 양성평등가족부 설립은 노(No)"라고 말하며 "상세한 제도개선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와 함께 움직이는 '이대남'들이 양성평등가족부는 여성가족부의 이름 바꾸기에 불과하다며 불만을 나타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도 페이스북에 "오늘 대변인의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명칭만 변경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원 대변인의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다"며 "더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그 어떤 발언일지라도, 저 윤석열의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의 전향적인 여가부 폐지 입장에 이대남들은 열광하는 중이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뽑을 이유가 생겼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라 부르겠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를 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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