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리뷰 작성 알바 ‘멘붕’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던 개그맨 유재석이 앞으로 방송에서 말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17일 방송된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 152회에서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 등 7명의 멤버는 모두 같은 선택을 하면 퇴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미션에 참여했다. 유재석과 하하는 예능 프리뷰를 작성하는 '장당'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다.
이 일은 촬영 원본에 있는 출연자의 대화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일이었다. 기계치로 유명한 유재석은 “내가 제일 취약한 걸 한다”라며 시작부터 멘붕에 빠졌고, 하하는 유재석의 말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성을 요구해 웃음을 안겼다. 문서 작성 난항에 빠진 유재석은 하하에게 도움을 청했고, 하하는 "귀여워. 우리 엄마 같아"라고 놀렸다.
이어 '건당' 아르바이트를 고른 이미주와 이이경은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직접 배달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이이경은 거리로 나가 발로 뛰는 배달 영업을 시작했다. 그는 버스에서 처음 만난 시민에게 연락처 교환까지 시도하는 친화력으로 영업에 성공했다. 이미주도 배달 영업에 나서 직접 배달을 접수하며 기뻐했다.
'망당' 아르바이트를 택한 정준하와 신봉선은 양파 손질 알바에 당첨됐다. 신봉선은 "오늘 열심히 일만 하고 분량 없겠네"라고 걱정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양파 껍질을 까는 데 열중했다. 시간당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박진주는 홀로 샌드위치 가게에 등장했다. 본격 '알바생 모드'를 장착한 박진주는 인사 교육에 이어 손님 응대, 매장 청소, 샌드위치 만들기 등 우등 아르바이트 생으로서 동분서주 활약했다. 한 시간이 지난 뒤 정산이 시작됐다. 유재석과 하하는 각각 2장, 3장을 하고도 맞춤법, 띄어쓰기 실수를 지적받아 아르바이트비가 차감됐다. 3500원을 번 유재석은 "이런 노력이 있는지 몰랐다. 앞으로 이야기할 때는 명확하게 간단하고 명료하게, 쓸데없는 말은 안 하겠다"라고 했다. 이에, 박창훈 PD는 "이것도 프리뷰로 쳐야 한다"라고 덧붙여 유재석을 발끈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네 가지 메뉴 중 여러분이 열심히 번 돈으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세요'라는 두 번째 미션이 도착했다. 보양식, 한식, 분식, 양식의 선택지가 주어지자, 하하와 이미주는 낮은 금액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분식에 선택이 쏠릴 것이라 추측했고, 이미주는 가장 먼저 분식집에 도착해 멤버들을 기다렸다. 이어 등장한 정준하는 이미주와 '뭉치면 퇴근1' 당시 단둘이 어색하게 시간을 보낸 과거를 떠올리며 "아니야. 이건 꿈이야"라고 불안해했다.
다음 방송 예고편에서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고난의 퇴근 프로젝트가 계속됐다. 비행기와 배까지 등장한 스펙터클한 퇴근길에 의문의 섬에 도착한 유재석의 모습이 보이며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놀면 뭐하니?' 152회는 전국 기준 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아르바이트 천재로 등극한 박진주가 '알바생' 역할에 과몰입해 활약한 장면에선 분당 시청률이 6.2%까지 치솟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