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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심판에 뒤통수 맞은 김판곤 ‘뒷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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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심판에 뒤통수 맞은 김판곤 ‘뒷목’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3/01/08 16:57 수정 2023.01.08 16:57
동남아컵, 태국에 1대 0 승
4강전 프리킥 쐐기골 취소
석연치 않은 반칙 선언

말레이시아를 이끌고 동남아컵 4강에 진출한 김판곤(54) 감독이 한국인 심판의 판정 논란 속에 아쉬움 짙은 4강전 1차전을 치렀다. 한국인인 김대용 심판이 말레이시아의 쐐기골 상황에서 석연치 않은 반칙을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지난 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준결승 1차전에서 태국을 1-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준결승에서 첫 경기를 이겨 결승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지만 김 감독 입장에서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골을 더 넣을수록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말레이시아는 프리킥 공격 과정에서 문전 앞 혼전을 틈타 추가골을 넣었다. 태국 골키퍼가 성급하게 전진 수비를 했고 말레이시아 선수 머리에 맞은 공은 빈 골문으로 들어갔다.
골이 인정됐다면 원정팀 태국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김대용 심판이 부심들과 협의 후 득점을 취소했다. 영상판독(VAR)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심판은 심판들 간 협의만으로 말레이시아의 반칙을 선언했다.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 심판은 후반 막판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을 했다. 후반 39분 태국 미드필더 보딘 팔라가 말레이시아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인 감독 3명이 4강에 올라 화제가 된 대회에서 한국인 심판이 오심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김대용 심판은 과거에도 오심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김 심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전에서 UAE의 핸드볼 반칙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베트남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베트남은 승부차기 끝에 져 아시안게임 역대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오심으로 골을 뺏긴 김판곤 감독과 말레이시아가 남은 준결승 2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2차전은 10일 오후 9시30분 태국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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