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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낙연 “민주, 이재명 사욕으로 자멸중”..
정치

이낙연 “민주, 이재명 사욕으로 자멸중”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2/22 16:20 수정 2024.02.22 16:20
“방탄 잘하게 생긴 사람만 선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는 22일 민주당의 4·10 총선 공천을 두고 "자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방송에 나와 '공천이 잘못된 원인은 어디에 있냐'는 물음에 "이재명 대표의 사욕"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며서 “민주당이 의석이 충분히 많았는데도 (이 대표) 방탄에는 부족했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면서 “사실상 비명(비이재명)계가 공천 배제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실제로 할 말을 하는 곧은 분들이 거의 다 배제되는 공천이 되고 있다"며 "똑똑한 사람들은 선거에 못 나오고, 방탄 잘하게 생긴 사람들만 선거에 나올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참패로 인해 의회 권력의 균형이 깨지면 대한민국의 불행이 될 텐데 이를 막기 위해 대안세력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며 새로운미래를 지지해줄 것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저희 새로운미래에 합류해주시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합류할 가능성을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종민 공동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공천이 불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한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 평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업체를 두고 "당 선관위가 주관하는 공개 입찰에서 탈락했는데 막판에 반강제로 추가된 업체"라며 "반드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을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이는 동시에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냈다. 김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장하나 브릿지처치 담임목사, '성일농장' 강상훈 대표를 각각 언론·종교·미래농업 분야의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새로운미래가 이들을 향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또 민주당이 진보당과 선거연합 협상 과정에서 울산 북구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재선 이상헌 의원에 대한 물밑 영입전도 시작됐다.
새로운미래가 현역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는 건 원내 5석 이상을 확보하면 선거 보조금 규모가 크게 오르는 데다 거대 양당에 이은 '기호 3번'을 확보할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세로운미래 핵심 관계자는 "조만간 하위 20% 명단 통보가 다 끝나면 집단적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5∼8명 정도가 이탈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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