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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힘, 허울뿐인 ‘시스템 공천’..
경북

국민의힘, 허울뿐인 ‘시스템 공천’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4/03/04 17:46 수정 2024.03.04 17:46
후보등록 보름여 앞두고 TK 7곳 미확정…“유권자 무시”
텃밭 TK 놔두고 어디에서 국민추천제 하겠다는 건지…

국민의힘 '시스템공천'은 말뿐이지 공수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일 21일을 보름 남짓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천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는 아직도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곳이 7군데나 있어 ‘해도 너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TK 전체 25곳 중 7곳은 30%에 달해 유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4일 오전 현재, TK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곳은 경북의 안동·예천(현역 김형동), 구미을(현역 김영식), 대구의 동갑(현역 류성걸), 북갑(현역 양금희), 달서갑(현역 홍석준)으로 경선 또는 단수 추천 등 공천 방식이 전해지지 않은 보류 상태다.
군위·동구을(현역 강대식)은 7~8일 경선을 벌이지만 후보자가 많아 결선을 추가로 치러야 할 전망이어서 공천 확정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에서는 영주·영양·봉화에서 지역구를 옮긴 현역 박형수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이 양자 경선을 벌인다.
이처럼 국민의힘 공천이 더디게 진행되자 TK지역을 텃밭으로 인식해 공천을 최대한 늦추면서 유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출마자들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차단한다는 우려와 반발이 나오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조지연)·포항북구(김정재)·포항남구울릉(이상휘)·경주(김석기)·김천(송언석)·구미갑(구자근), 상주·문경(임이자), 영주·영양·봉화(임종득), 영천·청도(이만희), 고령·성주·칠곡(정희용) 등 13곳의 지역구 중 9곳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추경호)·서구(김상훈)·북을(김승수)·수성갑(주호영)·수성을(이인선)·달서을(윤재옥)·달서병(권영진)·중남구(도태우)등 12곳의 선거구 중 8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공관위가) 결정해야 할 곳이 30여곳 되는데 오늘 상당 부분 결론이 날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내에 보류 지역에 대한 공천을 확정할 방침이다.
특히, 우세지역에 내세울 후보를 공개 모집하는 '국민추천제' 방식 등을 놓고는 "오늘 위원님들과 최종적으로 토의해 결론이 날 것"이라며 "내일 정도에 발표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TK지역은 우세를 넘어 국민의힘 텃밭으로 '과메기도 공천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할 정도라는 것을 자타가 다 아는데, 그런 TK지역에 대해 '국민추천제'를 하면 될텐데 말만 할뿐이지 상당수 TK지역 공천을 끝내는 등 시간 다 보내고 이제와서 어느 지역에서 국민추천제를 하겠다는 것인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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