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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지금은 힘 모을 때” 박근혜 “정치적 메시지 없었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10 22:47 수정 2024.04.10 22:48
“정치가 한국 수준 안 맞아”
“소중한 한 표 행사했으면”

TK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투표에 참여하면서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현 정치권에 쓴소리를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세계정세도 불안하고, 남북 관계도 불안할 때 국민이 힘을 모으고 지혜롭게 판단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말에 “어려울 때니까”라고 운을 뗀 뒤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는다. 다른 분야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라고 답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정권을 잡으면 정치가 뒷받침해 줘야 한다. 어떤 정권이든 의회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정치인들이 하는 말을 다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은 힘을 모을 때지, 비판하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 정치가 안정돼야 국민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이른 시간에 본투표를 마쳤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를 마쳤다.
다만, 이 전 대통령과 달리 정치적 메시지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달성군 유가읍 제3투표소를 찾아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의 투표 행보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대구 달서갑 선거구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가 함께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전에 언론에 예고한대로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투표소로 들어갔으며 투표를 마친 이후에도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다만, 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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