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영일만 유전, 국민 10명중 6명 기대감 낮다..
정치

영일만 유전, 국민 10명중 6명 기대감 낮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6/11 16:46 수정 2024.06.11 16:47
잘 모르겠다 13.7% 응답 유보
국민의힘 지지층, 높다 66.7%

최근 윤 대통령이 국정 브리핑을 통해 산유국의 희망을 직접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10명 중 6명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가스 매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1일 미디어토마토가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1%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기대감이 낮다"고 답했다.
반면 26.2%는 "기대감이 높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3.7%였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까지 "기대감이 낮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
20대는 '높다' 20.3% vs '낮다' 58.3%, 30대는 '높다' 18.9% vs '낮다' 74.4%, 40대 '높다' 15.1% vs ‘낮다’ 77.5%, 50대 '높다' 28.0% vs '낮다' 66.0%순으로 집계됐다.
60대도 '높다' 35.7% vs '낮다' 47.8%로, 절반 가까이가 "기대감이 낮다"고 답했다.
다만, 70세 이상의 경우 '높다' 39.8% vs '낮다' 32.7%로, 오차범위 안에서 "기대감이 높다"는 응답이 앞섰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7.6%로, 국민의 ⅓가량이 자신의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지역별로는 보수의 텃밭 TK(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60%가량이, 호남에선 80% 이상이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부산·울산·경남(PK)도 절반 이상이 낮은 기대감을 표했다.
서울의 경우 '높다' 21.5% vs '낮다' 64.8%, 경기·인천은 '높다' 25.7% vs '낮다' 59.0%, 대전·충청·세종은 '높다' 29.5% vs '낮다' 59.7%, 광주·전라는 '높다' 7.7% vs '낮다' 82.4%, 부산·울산·경남는 '높다' 29.1% vs '낮다' 52.0%, 강원·제주는 '높다' 33.0% vs '낮다' 54.7%로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포항 영일만이 위치한 TK경우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대감이 다소 높았다.
대구·경북은 '높다' 44.1% vs '낮다' 48.0%로, 기대감이 낮다는 응답도 만만치 않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60%가량이 낮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도층은 '높다' 20.6% vs '낮다' 60.7%로 조사됐다. 진보층의 경우는 '높다' 11.4% vs '낮다' 83.4%로, "기대감이 낮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의 경우 '높다' 47.9% vs '낮다' 39.3%로, "기대감이 높다"는 응답이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높다' 66.7% vs '낮다' 14.4%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높다' 3.9% 대 '낮다' 89.4%로, 상당히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 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대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2023년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맡겼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발표 이후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은 요동을 쳤지만, 범야권에서는 '국면 전환용 발표'란 지적도 나왔다.
그러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과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한 반론을 내놨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2%였다.김상태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