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강동원 의원'탄핵'까지도 거론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전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한 것을 두고 "어제로서 '보수는 혁신한다'는 새누리당의 구호는 새빨간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강동원 의원은 탄핵까지 거론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드골 대통령을 비판했던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에 대해 드골은 가까운 사람들의 권유에도 불구, '사르트르를 건드리지 마라, 그도 프랑스인'이라고 했다"며 "드골은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길을 보인 것 같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말했던 헌법 1조 1항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헌법은 대통령이 가장 소중하게 지켜야 할 국정철학의 교과서"라고 덧붙였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로서 '보수는 혁신한다'는 새누리당의 구호는 새빨간 거짓말인 것이 드러났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지키려는 보수조차 생존할 수 없는 정당에서 혁신이 웬 말인가. 간판을 내려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이유로 여야 협상은 깨졌고 국회의 기능도 깨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박 대통령은 국회의 기능과 도움 없이 국정을 끌어가기로 한 만큼, 사정과 공안정국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새누리당과 협상할 때 아예 화상으로 청와대를 생중계 해드려야 할까 걱정"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아울러 그는 "집권 여당으로서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새 원내지도부가 기존 합의를 이행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지난 두 달간 함께 협상한 상대로서 유 원내대표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께 고생 많았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동원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여왕님이 분노한이 오뉴월에 서릿발이 내려 꽁꽁 언 버드나무가 부러져 버렸다. 난세에는 한겨울에도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며 "국민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마지막은 탄핵만이 있을 뿐'이라 말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