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발급받았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5자라서 25일 금요일에 받았다.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신용카드로 쓰고 결재할 때 차감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소비쿠폰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신용카드사와 은행에서 휴대폰으로 계속 문자를 보내와서 신청하여 받게 되었다. 현재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몇 개 있다. 일반적으로 쓰는 주 카드는 하나만 있지만 자동차에 기름을 넣거나 프린트 등 특별용도의 카드를 몇 개 더 갖고 있다. 이런 지출을 따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은행 통장도 몇 개 있다. 이들 카드사와 은행에서 자기 계..
지난주 전국적으로 물 폭탄으로 고생하고 있다. 6월말 짧은 장마가 끝나서 폭염만 생각했는데 다시 폭우가 쏟아지니 장마가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경남 산청군에서는 4일간 800mm가 왔다.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 안팍인 우리 나라에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수백 mm가 내렸다면 그야말로 물폭탄이다. 전쟁터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산사태로 마을이 고립되고 희생자가 나오는 등 초토화 된 듯하다.호남지역이나 충남지역에도 폭우 피해가 있었다. 지하철역이 침수되고 제방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컸다. 뉴스를 보니 수해를 당한 피..
지난주 재미있는 기사가 떴다. ‘러브버그권리위원회’라는 단체의 고기영이라는 동물보호 운동가가 눈물을 흘리면서 죄 없는 러브버그 학살 멈춰달라고 읍소를 하였는데 막상 벌레가 달라붙자 욕설을 내뱉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SNS에 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쇼킹한 내용은 이런 모습이나 내용이 모두 AI로 만든 가짜라는 것이다. 즉 딥 페이크다. 사실 이런 인터뷰나 행위가 인터넷에 떠돈다고 해서 뉴스거리가 되지는 않는데 이것이 AI로 만든 가짜 이미지라는데 뉴스거리가 된 것이다.러브버그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곤충으로서 우리나라에는 ..
올여름 폭염이 심상찮다. 장마가 유난히 짧아서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차에 시동을 걸면 AI로 작동하는 네비게이션에서 더위를 조심하라는 멘트가 나올 정도다. 아직 초여름인데 벌써 폭염이라니 올해는 역대급 더위가 올 것 같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본능적으로 무서운 더위가 느껴진다.보통 날씨가 더우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는데 이런 더위는 단순히 짜증나는 정도가 아니라 숨 막히는 더위로서 재난수준이다. 재난당국의 문자도 많이 온다. 처음에는 무슨 이런 것까지 재난이라고 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요즘 더위를 겪어보니 재난이..
7월이 되어 2025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지금쯤 지나간 반년을 되돌아보고 남은 반년을 다짐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생각해보니 지난 반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6월의 대통령 선거로 정권이 바뀌었다. 새로운 정부에서 집권 청사진을 만드느라 전국이 시끌벅적한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트럼프의 재집권과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질서가 재편되느라 시끄럽다. 우리나라는 관세 전쟁에 잘 대처해야 할텐데 걱정이다.보통 사람들도 나름대로 일이 많았을 것이다. 어쨌든 1년의 절반이 아닌가. 나도 일이 많이 있었..
지난주 대구의 어떤 호텔에서 진드기가 나왔다는 뉴스가 떴다. 호텔에 묵은 일가족이 잠을 자다 따끔해서 눈을 떠보니 진드기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100마리가 넘는 수가 이불과 침대, 벽에서 기어 다녔다고 한다. 어떤 호텔인지 알 수 없지만 진드기가 나온 호텔은 소문이 나면 더 이상 장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재작년 연말에 고시원이나 숙박업소에서 빈대가 나왔다고 전국적으로 난리를 쳤는데 이번에는 그만큼 큰 소동은 아닌 것 같다. 해당 호텔만 문제가 될 것 같다.이런 뉴스를 보니 호텔 측이 한심하게 여겨졌지만 한편으로는 억울할 ..
지난주 올해 1호 태풍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떴다.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태풍이지만 여러 언론에서 보도될 정도로 제법 큰 뉴스가 되었다. 이런 태풍의 발생까지 뉴스가 될 정도로 우리가 국제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그보다는 지금까지 올해 태풍이 아직 발생하지 않는 것이 조금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고 보니 올해 기후는 조금 이상했다. 5월 이후에는 대통령 선거와 같은 정치적인 사건 때문에 관심이 없었지만 3~4월에는 산불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 메마른 날씨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였다...
휴대폰에 걷기 어플을 깔았다. 하루에 걸음 수만큼 현금을 지급한다고 했다. 8899보를 걸으면 10원에서 100원까지 지급된다. 물론 큰 돈은 아니다. 이런 어플은 예전부터 유행했었다.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라며 홍보하는 어플들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깔지 않았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플을 깐 이유는 많이 걸을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초기보다 나쁜 조건이다. 물론 돈은 중요하지 않다. 걷기를 통해 하루에 1000원을 버나 10원을 버나 어차피 이 수익으로 돈을 모을 수는 없다. 하지만 재미가 있다. ..
시간이 있으면 즉석 여행을 많이 한다. 큰 비용 안 들이고 동행자도 없이 혼자서 그냥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인생의 후반기에 여러 경험을 하면서 글을 쓸 소재도 얻기 위해서다. 이런 여행의 시작은 대학생 시절의 아쉬움에서였다. 당시 여행을 좋아했기에 멎진 경험을 기대하며 떠나곤 했다. 마음이 안 맞는 동료는 필요 없고 혼자서 가고 싶은 곳으로 가보는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러나 제약이 많았다. 돈이 없고 시간도 아주 많이 남는 것이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취직이 되지 않아 미래의 불확실함에 대책 없이 떠나기..
영천에 갈 일이 있었다. 시내가 아니라 면지역이다. 마침 시간도 남아서 차를 몰고 가지 않고 시골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모처럼 시골에 가보는데 어릴 때 추억을 살려 보고 싶었다. 지인중에는 시골 체험을 한다며 학교 교사를 퇴직 후 전라남도 해남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 시골에서 1년 동안의 생활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나는 그 정도까지는 할 수 없고 그냥 버스를 타고 체험해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초등학생 때 영일군의 면 지역에 살았는데 당시 포항시내에 가기 위해서는 면소재지까지 걸어가서 30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
강산이 푸르러지는 5월이 되니 도시도 푸르름으로 가득찼다. 도심의 거리에 있는 가로수 때문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앞 도로변에 심겨진 플라터너스 나무잎은 맹렬한 기세로 무성해지고 있다. 플러터너스 잎은 다른 가로수 잎과 비교하면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신록의 푸르름이 나날이 더해가는 5월』이라는 표현이 생각난다. 예전에 행사장 가면 높은 사람의 인사말에서 많이 들었다. 신록(新綠)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잎의 푸른빛』을 말한다. 그래서 늦봄인 5월을 신록의 계절이라고도 한다.신록은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5월이 되면..
70세부터 노인으로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학계와 시민단체의 전문가들이 현재 법적으로 65세인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뉴스가 떴다. 노인 삶의 질 저하나 빈곤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용 기간 연장 등과 더불어 소득, 재산 등에 따른 유연한 적용도 필요하다는 부연 조건도 있었다.언젠가 나와야 할 주장이다. 이전에도 비슷한 주장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전문가들의 논의와 협의 후 나왔고 또한 정부에 정식으로 구체적인 제안을 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사실 지금 상태로 계속 갈 수는 없다고..
황금연휴가 끝났다. 이번 연휴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겹치고 대체 공휴일이 이어져서 된 것이다. 지난 2일이 임시공휴일이 되었다면 6일 연휴가 될 뻔 했다. 명절이 끼지 않는 긴 연휴는 귀성 부담이 없어서 놀기에 좋다. 특히 5월은 좋은 날씨 때문에 야외활동에 좋은 조건이므로 황금연휴라고 부를 만 했다. 이번 연휴를 통해 가정의 달이자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겠다고 기대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연휴에 해외여행을 간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사정이 아니라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야외에서 즐기기로..
집안을 정리하다가 색이 바랜 로또 한 장을 발견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했으면 용지가 변색이 될까 싶었다. 그러나 글씨는 뚜렷해서 번호확인은 가능했다. 검색을 해보니 5천원에 당첨이 되었다. 알고 보니 작년에 딸이 여행을 다녀오다가 길거리에서 복권가게를 보고 재미삼아 구입한 것이다. 그리고는 집안에서 잃어버렸다는 것이다.5천원을 현금으로 바꾸자기는 좀스러울 것 같고, 다른 로또 5매와 교환하면 될 것 같다. 급할 것이 없어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지난주 시내에 갔다가 복권 가판대가 있기에 다시 생각이 나서 교환을 신청했다.그러나 ..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앞두고 있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한다. 3월말 4월초는 벚꽃의 세상이었다. 아쉽게도 벚꽃은 산불로 인한 사회분위기와 잦은 꽃샘추위 등으로 전성기의 벚꽃을 즐기지 못하고 보내야 했다. 장미는 화려하지만 벚꽃만큼 군락을 이루지 않기 때문에 즐길 수는 없다. 더위가 시작되는 5월이라는 계절의 특성도 있을 것이다.계절과 꽃을 연결시키는 이유는 꽃의 화려함 때문으로 짐작된다. 꽃의 특징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꽃말도 있다. 꽃과 연결시켜 말을 하면 의미가 풍부해지는 것 같다.꽃에 얽힌 개인적인 추억은..
창문넘어 팔공산이 보인다. 거실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산을 감상하게 된다. 저멀리 산의 웅장한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4층이라 앞의 건물에 가려 팔공산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로 이사하여 12층에 살게 되면서 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우리 아파트는 고지대에 있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12층이지만 집 앞의 고층 아파트 옥상보다 높다. 집에서 팔공산까지는 직선으로 15km정도 된다. 보기보다 먼거리이긴 하지만 장애물이 없으니 가깝게 보인다. 가끔 미세먼지로 가시거리가 짧아질 때도 산마..
봄이 되고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난 주에는 꽃샘추위로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했었지만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달력상으로는 확실한 봄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계절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개로만 구분하였는데 이러한 구분이 정확한지 모르겠다. 봄이 된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지금 시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한여름, 한겨울이란 표현은 있지만 한봄, 한가을이란 표현은 없다. 이른 봄 이나 늦봄 등과 같이 수식어는 붙이지만 봄과 가을의 계절을 세분화하여 따로 구분하는 말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나..
2주일전 꽃샘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렸다. 추위는 며칠 동안 계속되었고 또한 예상하지 못한 폭설에 남해 고속도로에서 수십 대의 차들이 눈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났다. 당시 모처럼 여행을 하다가 이런 상황 때문에 일정을 축소했다. 사고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추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다른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여 도저히 여행을 계속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다음 주에 다시 시간을 내어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로 생각했다. 몇 년 동안 홀로 여행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침 벚꽃이 필 때가 되니 좋은 ..
지난 주는 꽃샘추위로 움추린 주간이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이 위축되었다. 겨우내 겪었던 답답함을 벗어버리고자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섣불리 집 밖으로 나서기 어려웠다.이번 꽃샘추위에 대하여 북극 상공의 영하 40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에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기상학자들도 있고 장롱 속에 넣어두었던 패딩을 다시 꺼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떠는 언론도 있었다.어쨌든 정상적이지 않는 계절의 흐름인데 문제는 앞으로 더 자주 있을 것 같다. 기후변화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인가 보다. 이번 꽃샘추위의 특징은 기온이 내려간 것 보다는..
지난달에 부동산 등기를 직접 신청한 경험이 있다. 등기소에는 오전 11시가 다 되어 도착했다. 그런데 접수를 하는 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가 몇 개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10여년 전에 다른 등기를 하면서 했던 실수를 이번에도 똑같이 한 것이다. 아직도 부동산 등기는 혼자서 하기에는 좀 복잡한 일인 듯 하다. 빠진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근처 동사무소에 갔다. 그런데 동사무소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다. 동사무소 입구에는 점심시간에는 민원실 휴무라는 안내가 있다. 결국 점심 식사를 하고 점심시간을 넘긴 오후 1시가 넘어서 서류를 발..